코로나19 금융 지원 및 금융 건전성 확보 노력 당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만나 가계부채를 지속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10일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와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참석했다.
우선 당국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취급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경제와 금융권에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없는지 논의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금융권 민생지원 및 일자리 창출 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융위] 최유리 기자 = 2021.08.10 yrchoi@newspim.com |
은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지금부터는 리스크 측면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당국은 올해 중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우리경제 및 금융회사 미래에 잠재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올해 중 5~6%)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가 갖는 긍정적 효과와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앞으로도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물부문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충당금 적립, 차주 상시점검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금융권의 신규채용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일자리 감소요인과 핀테크발 금융산업 저변 확대 등 일자리 증가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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