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주도해 생산성 문제 해결
데이터 전문가 채용 및 프롭테크 업체와 협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DL이앤씨는 현장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디벨로퍼 사업에서 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드론 기술 활용한 건설현장 [자료=DL이앤씨] |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건설 현장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빌딩정보모델링(BIM)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생산성 문제 해결에 나섰다. 디지털 기술을 전 사업영역에 접목해 디벨로퍼 사업 확장과 부가가치 향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성과를 거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DL이앤씨는 AI를 이용해 30분 만에 약 1000건의 설계안을 만든 후 최적의 디자인을 도출하고 있다. 이는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AI가 설계를 담당하기에 단지 화녕에 최적화된 설계안을 모든 현장에서 균일한 수준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AI 하자 점검 시스템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벽지를 촬영하면 AI가 벽지 찢김 여부와 위치를 스스로 판단해 알려주는 기술이다.
BIM 기술을 활용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한다. 인공지능형 CCTV와 IoT 기술을 결합한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품질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계획이다.
작업효율 향상과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해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작업구간 현황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모에 위치나 높이 정보를 송출하는 장치를 장착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건설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과 근로자 이상 감지 및 화재 감시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전문인력 확충과 조직개편에도 나선다. DL이앤씨는 지난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전문가를 채용했다. 이들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설계·견적·분양·금융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날렵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회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지 발굴과 검토를 진행한다.
김정헌 DL이앤씨 전문임원은 "디벨로퍼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업계 선두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한차원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면서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고객만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