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OCI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으로 2차전지 음극재 관련 소재 사업 진출을 알린 가운데 대신증권은 "성장 전략 변화로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목표주가는 2022년 선행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의 7배 수준에 해당한다"며 "베이직케미칼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피앤오케미칼의 가치 반영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피앤오케미칼은 OCI와 포스코케미칼의 합작사다. 각각 지분 49%, 51%를 보유하며, 이 합작사를 통해 2차전지 음극재 관련 소재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양사는 지분율에 따라 총 745억 원을 투자해 흑연계 음극재 코팅에 사용되는 고연화점 피치(높은 녹는점)의 생산능력을 연간 1.5만t 확보할 계획이다.
![]() |
[로고=OCI] |
한 연구원은 "흑연계 음극재 내에서도 인조흑연에 더 많은 양이 사용되기 때문에 향후 천연 흑연 대비 인조흑연의 비중 확대에 따라 동반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라며 "기존 과산화수소(2022년 5만톤/년)에 신규 아이템이 추가됨에 따라 2023~24년 합작사의 매출액은 약 300억~4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업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우려와 달리 7월 말 이후 재차 반등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대규모 웨이퍼 증설에 따른 견조한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높아진 이익 규모에도 불구하고 실적 둔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PER 4배 수준에 불과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도시개발 사업(DCRE)의 본격화로 향후 2조 원 이상의 대규모 현금 유입도 대한다"며 "이를 활용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추진될 신사업의 경우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기 때문에 당장의 밸류에이션에 반영하기에는 어렵겠으나 점차 구체화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