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번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내달 초까지 가을장마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비가 집중되는 남부지방은 최대 150mm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9월 초까지 정체전선(장마전선)과 주기적인 기압골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해 뛰고 있다. 2021.06.23 yooksa@newspim.com |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소용돌이와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정체전선이 강화되는 형태"라며 "여기에 우리나라로 강한 남서풍이 불어들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들이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27~2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 30~100㎜(많은 곳은 150mm), 경기 남부·제주도 10~50㎜,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울릉도·독도 5~20㎜ 등이다.
비는 28일 오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9일 오전부터 30일 밤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오전에는 충청, 전라, 광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한차례 더 소강상태를 보이다 31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내리고 저기압이 통과하는 9월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분석관은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서쪽지역 중심으로 영향을 주고, 건조공기가 눌러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남해안에 일시적으로 정체하면서 비가 좀 더 이어지는 형태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쪽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가 집중되는 지점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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