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비에 고립되고 강풍에 상처'…가을장마에 전국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1년08월21일 19:11

최종수정 : 2021년08월21일 20:44

경남, 양산시 공장 옹벽 무너져 토사 사고…자동차 피해
부산서 비와 강풍에 고립, 강풍으로 떨어진 철판에 상처
경남 통영, 해상 컨테이너선서 선원 1명 실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가을 장마로 전국에 1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갑자기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시민이 고립되거나 장대비에 옹벽이 무너져 흙더미가 도로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이어졌다.

비 뿐 아니라 바람도 강했다. 거친 바람이 불면서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으며 도서 지역 주민들은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먼저 경남에서는 양산시 웅상읍 주남동 공장 일대 옹벽이 무너지면서 대규모의 토사가 덮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경남도, 경남소방본부, 창원시, 양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 웅상 주남동의 양산시 장기터 2길 소재 공장이 있는 지역 일대에 세워진 옹벽이 집중호우로 무너졌다.

주말이어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옹벽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토사가 인근 지역을 덮쳐 자동차와 전주대 등 일부 시설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부산소방대원들이 21일 낮 12시27분께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 수위 상승으로 급류에 고립된 6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1.08.21 ndh4000@newspim.com

이날 오전 10시33분께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한 건물 지하가 침수되어 배수작업이 실시했다. 오전 11시 19분께 고성군 고성읍 남포로80번길 102 건물 2층에 설치된 바람막이 합판 및 실외기가 강풍으로 파손되어 추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조치하고 도로를 통제했다.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 대방마을 입구에 나무 쓰러져 차량이 통행이 어려워지자 안전조치했으며 고성군 동해읍 내곡리 도로가 침수되어 차량 통행과 사고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배수로 작업을 완료했다.

부산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져 50대 입주민이 팔뚝과 팔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 수위 상승으로 급류에 고립된 60대 남성이 구조됐고, 해운대구 좌동 장산 군부대 위 임도에서 비와 강풍으로 고립된 50대 2명을 구급차로 이송했다. 부산진구 부전동 한 공사장을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강풍으로 떨어진 철판에 맞아 이마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존 건물에서 외벽 타일이 떨어져 행인 이동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다. 이날 부산지역 호우·강풍 피해신고는 부산소방재난본부(오후 4시 기준) 65건, 부산경찰청 (오후 3시 기준) 74건이다.

인천 역시 많은 비와 바람이 불어 인천과 육지와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인천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이날 오전 2시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서해중부해상은 2.5∼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오전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9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이 한 때 통제됐다.

경남 통영시 갈도 남동방 4.5해리(약 8km) 해상 컨테이너선에서 승선 중인 선원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있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해상 컨테이너선(1만851t, 마샬선적)에서 선원 A(39) 씨가 전날 저녁 당직근무 후 이날 당직근무 시간에 오지 않아 침실 및 선내를 수색결과 보이지 않아 통영연안VTS를 경유, 통영해경에 신고했다.

가을장마로 경북 동해안권에 다음 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제12호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져 경북 영덕과 울진, 포항시 등 동해안권 지자체들도 태풍 대비를 서두르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덕과 울진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2년간 잇따른 태풍 내습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어서 태풍재해복구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