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할테면 해봐라"…윤희숙 사퇴 지켜보는 여야 속내 복잡

기사입력 : 2021년08월26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1:21

"사퇴쇼" 일축하면서도 "역풍 불라" 노심초사
野 후보들은 일제히 만류…이준석 "사퇴 반대"

[서울=뉴스핌] 조재완 이지율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와 대선 경선 포기를 선언한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여야 속내도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퇴쇼'라며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사직 안건이 실제 본회의에 오를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 결단을 치켜세우면서도 의원직 사퇴는 만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하고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21.08.25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쇼나 언론플레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본인 의지가 확실하다면 (사퇴)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 만일 유야무야 흘러가면 윤 의원이 우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윤 의원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LH투기사건'을 언급하며 "KDI가 국가주요정책을 다 용역하기 때문에 KDI의 임직원들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의원의 깜짝 사퇴로 부동산 투기의혹을 덮을 일이 아니다. 부친의 토지매입과정과 내부정보 제공 여부, 자금 조성 과정 등에 대해 경위부터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의원의 사퇴 선언이 '쇼'에 불과하다며 진정성 의혹을 제기했지만, 내심 고심하는 기류도 읽힌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사직은 의결로 허가할 수 있으며,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직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인 과반 찬성을 받아야 사직이 허가된다. 국민의힘이 실제 오는 30일 본회의에 사직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경우, 윤 의원 사퇴여부는 민주당 의지에 달려있다.

윤 의원 사직안을 처리하면 민주당에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의혹이 불거진 의원 12명에 대한 탈당 권유 및 제명조치를 내렸지만, 실제 탈당한 의원은 한명도 없다. 국민의힘 의원직 사퇴까지 밀어붙이면 민주당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재점화 할 수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날 윤 의원 사퇴 표결에 참여할지 기자들이 묻자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야당이 그것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릴지에 대해서 거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국민의힘도 고심스럽긴 매 한가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한 강도높은 조치를 여러차례 시사한 바 있다. 소속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를 내린 민주당보다 수위 높은 조치를 예고했지만, 실제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중 6명에게만 제명·탈당권유 징계를 내렸다. 이 가운데 윤 의원이 직접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데다, 민주당이 '사퇴쇼'로 밀어붙이는 상황. 야권 대선후보들은 일단 "의원직까지 사퇴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윤 의원을 만류하고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사퇴까지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윤 의원이 뜻을 거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의원 사퇴는 비상식적인 인물들이 더 판을 치게 만들 것"이라며 만류했다.

당 지도부는 렇다 할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의원 사퇴선언에 눈물을 흘리며 만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후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당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상황에서 당 대표로서 만류하고,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대선에 기여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 소식을 들은 직후 소통관에 간 것"이라고 답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