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 관련해 대응 원칙 하나도 없어"
"불리하지만 온라인이라도 참여 고민 중"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0일 '경선 연기는 없다'는 당 선관위의 결정에 "무책임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 후보는 '한 사람을 빼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입장을 모았다. 그런데 선관위는 당 지도부에 지도부는 선관위에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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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16 mironj19@newspim.com |
그는 "당 지도부는 나중에 또 우리 후보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지'에 대한 원칙과 대책이 하나도 없다"며 "밀접 접촉을 했을 때 예를 들어 밀접 접촉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현장으로) 나온다던지 이런 것을 정해야 한다. 그래야 혼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상황을 두고 조금 더 세게 얘기할 계획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불리하지만 온라인으로 참여를 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당의 방침이 정확하게 어떤지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보고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는 전날 애당초 금일로 예정됐던 'CBS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오는 9월 3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TV토론회는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 측에서 경선 일정을 일주일 정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지도부의 인식은 향후 여러 일정을 감안할 때 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 잡힌 내부 일정은 최대한 조정해 해당 후보자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9월 1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mine1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