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두께 1000분의 1…2차전지용 멤브레인 필터 기술 적용
반도체·제약·식음료·의약품·바이오 산업 분야 수입 소재 대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시노펙스는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고성능 액체(Liquid) 필터용 폴리프로필렌(PP) MB 소재 국산화에 성공, '앱솔루트 MB'라는 브랜드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앱솔루트 MB'에 자체 개발한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해 머리카락 두께의 약 1000분의 1인 100나노 크기의 기공 사이즈를 구현하는 데 성공, 완벽함을 의미하는 '앱솔루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멜트 브로운(Melt Brown) 방식을 적용한 '앱솔루트 MB'가 반도체, 제약, 바이오, 의료 산업의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고가의 수입 필터 소재를 대체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시노펙스 연구원이 '앱솔루트 MB' 원단을 들고 있다. [사진=시노펙스] |
시노펙스는 '앱솔루트 MB'에 2차전지용 멤브레인에 적용된 트윈스크류(Twin Screw) 기술을, 공기(Air)용 '앱솔루트 MB'에는 원스텝(One-Step) 하이드로 차징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앱솔루트 MB'는 국내 MB 필터의 기술을 한 차원 높인 것"이라며 "그 동안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CMP 정제용 필터 소재의 국산화를 비롯해 식음료, 제약 및 바이오, 차세대 차량용 공기정화 시스템, 코로나19 의료용 등 폭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CMP 슬러리 정제용 고성능 MB 필터 소재는 정부가 일본의 핵심소재 전략 물자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대상 품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정 업체로 시노펙스가 국산화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폴리프로필렌 소재에 멜트 브로운 방식으로 개발한 '앱솔루트 MB'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양압공조 시스템, 항온 시스템 등 최첨단 공장에서 생산 된다"며 "현재 공급이 부족한 액체 필터용 시장에 고품질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