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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외국인 매도 공세' 코스피, 3100선 깨져…"8월까진 조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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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3100선 하회…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단기 저점 형성 중"…EM 백신 접종률 올라오는 가을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 3100선이 깨졌다.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 속에 기관까지 '팔자'로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긴축,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조정장세가 최소 이달까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61.10포인트(1.93%) 하락한 309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3267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8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날 4100억 원 순매수했던 기관도 이날은 4160억 원어치 순매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8020억 원 순매수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연준 긴축, 경기(기업실적) 정점, 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이라며 "개별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동시에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 둔화+연준 긴축' 조합은 특히 이머징 마켓(EM)에 부정적"이라며 "경기사이클이 상승할 때 긴축은 충격이 작지만, 사이클이 하락할 때 긴축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를 통해 EM 증시에 충격을 준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는 올해 연말로 앞당겨진 상황이다.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은 '이중책무를 향한 추가 진전'이었다. 이중책무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다. FOMC 7월 의사록에는 "상당한 추가 진전이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충족됐으며, 완전고용 측면에서는 충족에 근접했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적혀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연준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시나리오 논의를 예상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9월 FOMC에서 연내 테이퍼링 시작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본다. 11월 또는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준 센터장 역시 "9월 초 발표되는 8월 고용까지 양호하게 나오면, 테이퍼링을 9월 FOMC에서 선언하고 11~12월에는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뼈아프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며, 총 6조8560억 원어치 내던졌다. 이날도 약 1576억 원 순매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 만에 무려 5조6000억 원의 삼성전자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주식 수급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곤란하긴 하나, 이정도의 이례적인 수준의 매도를 감안하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외인 매도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DRAM 조정 사이클이 온다 하더라도 마일드한 다운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지수 대비 상대 주가는 상승 폭에 비해 상당한 조정이 이뤄졌다. 삼성전자 7만 원대 초중반, SK하이닉스 9만 원대 후반 수준이면, 주가 바닥권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DRAM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른 변수가 남아 있지만, 지난주 주가 급락이 일단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을 만들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19일 코스피 추이 [자료=삼성증권]

실제 SK하이닉스는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8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7일부터 이날까지 3일째 순매수 중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이 낮아져 연말 전까지 전고점 회복 수준의 유의미한 반등은 힘들겠지만 주가가 공포감을 반영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재 PBR 1.1배에 근접한 상태인데, 앞으로 분기마다 2조 원씩 꼬박꼬박 영업이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큰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PBR 1.1배를 하회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했다.

환율은 어느새 11개월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4일 1082.5원에서 이날 오전 1173.0을 기록하며 7개월 동안 90.5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이 117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달러 대비 1.5% 이상 절하된 통화는 원화가 유일하다"면서 "가파른 원화 약세는 외국인 매도세와 코로나가 맞물린 영향으로, 4분기 DRAM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반도체 다운 사이클 우려 심화, 외국인 매도세와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달러 매수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환율 상승이 추세로 굳어지긴 어렵다는 점에서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권아민 연구원은 "DRAM 가격 하락 및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단시일 내 해소될 이슈는 아닐 것이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마이크론 등 해외 주요 기업의 주가와 비교해 원화 약세 폭이 유독 큰 점은 주식 수급과 연동돼 업황 둔화 우려를 다소 강하게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의 나홀로 약세에 일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2차(8월), 3차(12월) 대유행 때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수가 진정될 경우 환율의 레벨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요 리스크 지표 추이, 다른 EM 통화의 흐름을 보더라도 원화의 나홀로 약세를 EM 통화의 추세적인 전조로 보긴 어렵다"며 "1180원은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연간 밴드의 상단 수준이며, 이에 육박한 현 레벨은 반도체 경기, 국내 주식 수급 및 코로나19 확산세를 모두 반영한 오버 슈팅 레벨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준 센터장은 "8월까지는 외국인의 추가 매도와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뷰를 갖고 있다.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M의 백신 접종률이 올라오는 가을이 오면 기간조정을 마치고 상승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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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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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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