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달러(1.7%) 하락한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5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우려에 하락했다.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가 8월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3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S&P 글로벌 플래츠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원유 재고가 3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휘발유 재고는 69만6000 배럴 증가한 2억2816만5000 배럴이었고, 정제유 재고는 269만7000배럴 감소한 1억3781만4000배럴로 나타났다.
마이클 린치 스트레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사장은 "EIA 수치가 원유 및 증류유 재고의 감소와 휘발유 재고의 소폭 증가를 보였다는 것은 미국 석유 수요가 코로나 사례 증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음을 나타낸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유가를 뒷받침할 것이며 WTI의 하한선은 65~7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전의 급격한 재고 감소가 중단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석유 재고가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분석도 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씽크마켓 시장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수요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았던 랠리 단계에서 유가가 너무 높아진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장밋빛 전망을 재평가해야 하며 수요가 실제로 조금 더 부드럽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여전히 유가를 누르고 있다.
타리크 자히르 타이치 캐피탈 마켓 어드바이저 관리자는 "코로나 확산이 미국, 유럽 및 아시아에서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은 코로나와 관련 된 것"이라면서 "에너지 시장의 위험은 큰 영향을 미치는 허리케인이 생산을 중단하지 않는 한 유가는 밴드 하한에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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