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건물 외벽을 타고 길게 뻗은 덩굴식물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는 도심 속 녹지 공간 확충과 냉방 에너지 절감의 일환으로 농업기술센터와 영강동 청사, 혁신도시 공원텃밭 등 7개소에 녹색커튼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 등에 커튼 형태의 덩굴식물을 기르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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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건물 외벽에 조성된 녹색커튼 [사진=나주시] 2021.08.18 ej7648@newspim.com |
여름철 건물 외벽과 창문에 비치는 뜨거운 태양광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자연친화적 에너지 절감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빛 차단과 동시에 식물의 광합성에 따른 증산작용으로 주변 온도를 냉각시키고 미세먼지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자외선으로 인한 건물 노후화를 늦추고 방문객에게 계절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실제 건물 외벽의 온도를 측정, 비교해본 결과 녹색커튼이 설치된 외벽 표면온도는 평균 33.7도였고 미설치된 외벽은 이보다 약 8도 높은 41.8도로 측정됐다.
태양광 차단에 따른 실내 온도는 평균 5도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승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녹색커튼조성 사업은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추고 경관 조성 효과가 있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사업"이라며 "기후온난화, 도시 열섬화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녹색공간조성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