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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평화협상 다룬 연극 '협상 1948' 대학로 공연

기사입력 : 2021년08월17일 11:14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11:14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목원대학교는 연극영화영상학부 백훈기 교수가 극을 쓰고 연출한 연극 '협상 1948'이 오는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목원대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재조선 미국 육군사령부 군정청(미군정)의 강압을 계기로 벌어진 민중항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주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남로당 제주도당 산하 350여명의 무장대는 1948년 4월3일 제주에서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미군정은 군과 경찰, 서북청년회(우익 단체) 등을 동원해 남로당의 봉기를 진압했다. 이 사건으로 1954년 9월까지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 정도인 3만명의 주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터 [사진=목원대학교] 2021.08.17 memory4444444@newspim.com

1948년 미군정의 지시로 무장대 진압에 나섰던 국방경비대 제9연대의 김익렬 연대장은 "동족상잔(같은 겨레끼리 서로 해침)을 더 이상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1948년 4월28일 무장대 책임자인 김달삼과 평화협상을 벌였다. 이들은 전투 중지와 무장대 측 신병 보장 등을 최종 합의했다. 단 평화협상은 며칠 뒤 휴전 기간 벌어진 제주읍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파기됐다.

'협상 1948'은 제주 4·3 당시 군과 무장대가 벌였던 평화협상을 재구성했다. 백훈기 교수는 그들의 대화와 긴박한 협상 현장을 지켜보던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작품에 녹였다. 이 작품은 2020년 초연 후 '4·3평화인권 마당극제'와 '동아시아민중연극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명연기를 펼치는 신스틸러(주연 이상으로 주목받은 조연) 김형범이 무장대 김달삼 역을 맡았다.

연극 '선을 넘는 자들', '뼈의 기행'을 통해 검증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20년차 베테랑 배우 이준영은 김익렬 연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신예 조우진, 각자의 매력을 담은 소녀를 그려낼 조은진, 이지은 등 명품 배우들도 캐스팅됐다.

협상 1948은 4·3평화인권 마당극제에 2년 연속 초청돼 8월22일 제주도에서 공연하고, 올해 중 대전과 전남 순천에서 각각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훈기 교수는 "제주 4·3은 일제를 청산하고 분단되지 않은 온전한 독립국가를 세우자는 제주 주민의 요구가 국가폭력에 의해 짓눌리는 가운데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뼈아픈 우리의 역사"라며 "더 많은 이들이 알아야 하고 더욱 많이 논의되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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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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