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공모주 청약에서 크래프톤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원티드랩이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기록)에 성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공모가(3만5000원)의 2배인 7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30% 급등하며 오전 9시5분경 상한가인 9만1000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18분 기준으로는 9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로고=원티드랩] |
앞서 원티드랩은 지난 2~3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 5조5291억원을 쓸어모았다. 당초 크래프톤 청약과 일정이 겹쳐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러한 우려를 떨치고 대어 크래프톤(5조358억원) 보다 많은 증거금을 모집하는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크래프톤의 공모가와 대비해 낮은 공모가와 환매청구권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원티드랩은 공모 청약에 참여한 일반청약자에게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장 후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환불받을 수 있다.
원티드랩은 AI 기반으로 채용 플랫폼 사업을 제공하는 업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보적인 AI 매칭 엔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커리어 플랫폼, HR 솔루션 및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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