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자체 소음저감 특허 기술 활용...국내 건설사 최고 수준
소음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DL이앤씨는 자체 기술로 아파트 층간소음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는 바닥구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아파트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를 실시해 건설사 최초로 최고 성능등급을 인정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층간소음 현장 측정 [자료=DL이앤씨] |
이 실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말 DL이앤씨의 경기도 평택시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서 진행했다. 뱅머신·임팩트볼·태핑머신을 이용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 결과 경량충격음 1등급·중량충격음 2등급의 바닥충격음 차단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중량 2등급은 국내 최고 수준 성능에 해당되며 건설사 중 최초다.
DL이앤씨는 건축 구조·재료 분야 박사급 연구원과 음향전문가를 투입해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를 자체 개발했다. 이 기술은 12개 소음저감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5단계의 차음구조로 완성했다.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중량충격음 2등급(41~43dB)으로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모드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차단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법적 기준인 중량충격음 4등급에 해당한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중량충격음 4등급(48~50dB)과 비교해 사람 귀에서 느끼는 소음을 절반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2022년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현장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북가좌6구역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03년부터 층간소음 연구를 시작해 왔으며 2006년 국내 최초로 주택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12개 층간소음 관련 특허를 포함해 소음저감 관련 특허 기술만 17개를 개발했다.
이상현 단국대 교수는 "D-Silent 바닥구조는 차음재 뿐 아니라 마감재와 슬라브까지 충격하중을 5단계에 걸쳐 저감시키는 기술로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