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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본 금메달 27개의 비밀

기사입력 : 2021년08월10일 14:48

최종수정 : 2021년08월15일 09:02

뿌리 깊은 생활체육 기반에 국가적 부흥정책 더해져 시너지 효과
1960년대 이후 변함없는 한국의 엘리트체육, 한계 봉착
우리도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해야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일본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모두 27개를 획득했다. 은메달 14개와 동메달 17개까지 합치면 모두 58개로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미국(금 39개), 중국(금 38개)에 이어 3위의 기록이다. 금 6개, 은 4개, 동 10개로 총 20개 메달에 그친 우리와 현저히 비교된다.

금메달 27개라면 "와, 많네"라는 탄성이 나올 수 있지만, 이를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지많도 않다. 우선 27개의 금메달 중 무려 9개가 유도, 5개가 레슬링에서 나왔다. 유도와 레슬링은 기록 경기가 아니다. 심판 판정에 의해 상당 부분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개최지 어드밴티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27개에서 유도와 레슬링 14개를 제외하면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이라고 자랑하기도 좀 겸연쩍어질만하다.

그밖에 금메달 종목을 보면 가라데 1, 수영 2, 스케이트보드 3, 체조 2, 탁구 1, 펜싱 1, 복싱 1, 야구 1, 소프트볼 1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스케이트보드다. 이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인데, 총 4개의 금메달 가운데 일본이 3개를 쓸어갔다. 이 종목은 우리나라가 출전하지도 못했다. 가라데도 이번에 처음 공식 종목이 되었고, 일본이 강세를 보인 스포츠 클라이밍(은1, 동1)도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조용준 기자 =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18·신정고·노스페이스 클라이밍팀)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21.08.09. digibobos@newspim.com

야구도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제외되었다가 이번에 부활했고, 이번을 마지막으로 다시 사라진다. 소프트볼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제외됐는데 이번에 다시 생겼다. 그러니 야구와 소프트볼은 일본 금메달을 위해 끼워넣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찬찬히 따져보면 일본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메달 수를 획득하기 위해 온갖 사전 장치를 총력을 다해 만들어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신들이 유리한 종목을 새로 집어넣거나 부활시키는 술수를 부렸다. 도쿄올림픽을 국운 증흥의 계기로 삼으려 했기에 코로나19로 생긴 온갖 악조건과 국민 상당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이 열려고 했던 이유의 하나는 이처럼 메달 수 획득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책적으로도 상당히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일본은 2007년부터 스포츠 중흥에 본격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의 참패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대회서 일본은 오직 1개의 금메달(피겨스케이팅) 밖에 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은과 동메달도 없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도 일본은 은 1, 동 1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2002년 금 2개와 은 2개를 딴데 이어 2006년은 자그만치 금 6, 은 3, 동 2 모두 11개의 메달로 7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8위였다.

일본의 충격은 엄청났다. 위기를 느낀 자민당 의원들은 스포츠 부진의 타개점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중의원이자 문부과학성 부대신이었던 엔도 토시아키(遠藤利明)가 중심이 되어 '스포츠 입국(立國) 일본 : 국가 전략으로서의 톱 스포츠'라는 보고서를 2007년 8월에 내놓는다. 이 보고서 내용에는 당연히 한국이 언급됐다. 'G8에 한국을 합친 9개국 가운데 (일본) 올림픽 메달 획득수가 최저'라는 표현이 강조됐던 것이다.

그리하여 엔도의 움직임에 뜻을 같이 하는 여야 의원들이 모여 같은 해 11월 '신 스포츠진흥법 제정 프로젝트팀'이 출범한다. 목표는 1961년 이래 큰 틀이 유지돼 왔던 기존의 '스포츠진흥법' 대체였다. 학생이나 일반인 중심의 생활체육은 과거와 같이 지원하되, '엘리트 스포츠'에도 힘을 쏟자는 '국가 주도의 스포츠 정책 필요성'이 본격 논의됐다.

이어 2010년 8월 문부과학성은 '스포츠 입국전략'을 발표했는데, 노골적인 국가 주도의 엘리트 체육 활성화 방침이었다. 이 내용을 보면 △세계 강호국에 버금가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주니어부터 톱 레벨에 이르는 체계적인 강화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하계·동계 경기대회에서 사상 최다를 넘어서는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경기대회 및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최다를 넘어서는 입상자를 목표로 한다 △장래를 내다보는 중장기적인 강화·육성전략 추진 관점에서 주니어 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의 대폭 증가를 목표로 한다 △톱 선수가 주니어기부터 은퇴 후까지 안심하며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다 △국제경기대회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 개최해 경기력 향상을 포함한 스포츠 진행, 지역활성화를 꾀한다 등이다.

그리하여 아이러니하게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가 터지고 나서 3개월 후인 2011년 6월 '스포츠 기본법'이 제정됐다. 이 법의 전문에는 '스포츠 입국의 실현을 목표로 해 국가전략으로서 스포츠에 관한 시책을 종합적이고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 법률을 제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더 이상 개인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서가 아니라 '국가전략에 의한 엘리트체육'으로의 방향 전환을 분명히 했다. 

이의 후속조치로 일본에서 늘 문제가 돼왔던 스포츠 관련 행정조직의 분산 문제도 해결됐다. 몇 개 부처에 권한과 역할이 복잡하게 얽힌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10월 '스포츠청'이 문부과학성 산하에 신설됐다. 예산도 크게 늘었다. 스포츠청이 생기기 전인 2014년 선수 경기력 향상 지원 예산은 40억엔 대였으나, 2020년에는 100억엔 대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에는 금메달 상금도 기존 300만엔에서 500만엔으로 올렸다. 아베 정권이 도쿄올림픽 유치에 나서고, 개최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완료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처럼 일본이 엘리트스포츠 중심국가로 전환하는데 가장 공헌을 세웠다고 할 수 있는 엔도 토시아키 중의원은 이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부회장과 올림픽 장관이 되었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 24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에 공급될 식재료를 후쿠시마산으로 하고 싶다"는 견해를 처음으로 밝힌 장본인이다. 

일본에서 생활체육의 전통은 오래 됐다. 생활체육을 '신체육'이라 일컬으며 방침을 정립한 것은 1945년의 일이다. 전쟁 전 군국주의적 신체 단련을 제1의 목표로 하는 체육교육으로부터의 복귀였다. 그러나 기초적 운동 기능의 향상이 뒤따르지 않자 1958년, 1966년 요강의 개정으로 다시 체력 단련을 위한 체육교육이 추진됐다. 그런 와중 일본이 급속한 경제발전에 성공하면서 운동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서도 필요하며, 생활에 꼭 필요하다는 '평생 스포츠'의 개념이 등장하게 됐다.

주목할 사실은 일본경제의 고도성장기(1956~1973)와 버블성장기(1982~1989), 이후 버블 붕괴 상황에 치러진 올림픽 메달 수 변화다. 1956 멜버른과 1960 로마에서 각기 4개에 그쳤던 금메달은 1964 도쿄 16개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 역시 개최지 프리미엄이 작용한 탓이겠지만, 국력의 신장에 따라 생활체육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는 1968 멕시코시티 11, 1972 뮌헨 13, 1976 몬트리올 9, 1984 로스앤젤레스 10개로 일관되게 이어졌다(1980 모스크바올림픽은 불참). 그러나 버블이 붕괴하면서 1988 서울 4, 1992 바르셀로나 3, 1996 애틀란타 3, 2000 시드니 5개로 주저앉았다.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의 사회 침체와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이후 2004년 아테네부터는 16개로 다시 크게 뛰어올랐고, 2008 베이징 9, 2012 런던 7, 2016 리오데자네이로 12개의 추세를 보였다. 이 역시 2007년부터 시작된 국가적 스포츠 부흥의 움직임과 전통적인 생활체육이 결합,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엘리트체육 중심이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선수촌에 들어가 4년 내내 오로지 올림픽 금메달만을 목표로 매진한다. 이런 엘리트스포츠 정책은 군사독재 정권 당시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의 하나로 올림픽 메달에 매달렸기 때문에 생겨났고, 이후 고착화되었다. 그래서 메달 수에 엄청나게 집착하고, 금메달이 아니면 외면하거나 선수들 스스로도 창피해 하는 풍토가 번졌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엘리트체육 정책으로 언제까지 올림픽 메달 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번 도쿄올림픽은 1960년대 이후 거의 변함이 없었던 우리의 체육정책에 한계가 왔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인다. 양궁의 금메달 4개가 아니었으면 더욱 초라했을 성적이다. 한때 메달밭이었던 복싱, 레슬링, 태권도는 크게 퇴조했다. 대신 펜싱이나 수영, 체조, 스포츠클라이밍, 배드민턴, 다이빙, 육상, 높이뛰기, 근대5종 같은 생활체육에 가까운 종목에서 약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패러다임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조용준 기자 =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후 기뻐하고 있다. 우상혁은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전 국민적인 갈채를 받았다. 2021.08.09 digibobos@newspim.com

고도성장기의 일본은 격투기 종목이 퇴조해도 생활체육이 받쳐준 탓에 많은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딸 수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문화는 뿌리가 단단한 나무와 비슷하다. 무려 1천개가 넘는 고교 야구부가 경쟁하는 고시엔(甲子園)야구대회가 좋은 예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 이제부터라도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야 한다고 보인다. 그렇게 밑으로부터의 자발성을 강조해야 저변을 더 확대할 수 있고, 다양한 선수층을 더 두텁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초반에는 별 성과가 없어 메달 수가 확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국민들이 아낌없는 성원과 박수를 보냈듯, 우리 국민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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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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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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