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넥슨, 신성장 동력으로 '슈퍼IP·메타버스' 낙점…업계 1위 다진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6:23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6:23

"게임만 고집하다간 도태"…IP 확장성 넓힐 것
15년 2D 도트 게임, 넥슨만의 메타버스 기대감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넥슨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슈퍼 IP'와 '메타버스'를 꼽았다. 게임이라는 울타리를 허물고 다양한 영역과 손잡겠다는 의지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3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이번 행사는 넥슨의 하반기 신작 소개와 향후 경영 목표를 소개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 대표는 '슈퍼 IP(지식재산권) 10종'과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두 아이템을 넥슨이 낙점한 미래 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진 제공 = 넥슨] = 이정헌 넥슨 대표

◆신규 IP 가능성 확인…대규모 채용·콜라보 예고

넥슨은 지난해 '3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당시 론칭했던 'V4'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 모바일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이끌어냈다. PC에서도 오랜 기간 서비스했던 게임들이 실적을 견인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넥슨은 V4를 통해 신규 IP의 가능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V4는 기존에 없던 IP 기반의 역할수행게임(RPG)로 넥슨의 호실적에 기여했다. 이 대표 역시 V4를 언급하며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이날 '새로운 슈퍼 IP 10종' 개발을 선포했다. 1994년 창립한 넥슨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IP가 있다.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여기에서 진일보할 계획이다. IP를 게임에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넥슨은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되며 슈퍼 IP 개발에 착수한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발굴과 투자도 언급됐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면 넥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게임만 고집하다간 도태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IP를 게임에 한정하지 말고 폭넓게 바라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IP 확장을 위해 군불을 땠다. 넥슨은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할리우드에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했다. 총괄책임자는 월트디즈니에서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닉 반 다이크'가 맡았다. 넥슨은 그를 넥슨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했다.

최근 닉 반 다이크 수석 부사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나 TV 시리즈로 만들 만한 넥슨 게임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다"라며 "아직 영화나 TV로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는데 필름&텔레비전 조직을 통해 넥슨 게임을 성공적인 영화나 TV 시리즈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수백만 그래픽 에셋…'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슈퍼IP와 함께 넥슨은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MOD는 넥슨이 선보이는 신규 장르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바이스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놀이 공간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와 맞닿아 있다.

넥슨은 프로젝트 MOD를 '게임'으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빠른 출시를 통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가면서 끊임없이 투자해야하는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넥슨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넥슨은 '샌드박스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으로 2D 도트 게임에 방점을 뒀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사 가운데 2D 도트 게임을 15년 이상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는 점에 착안했다. 메이플스토리만 하더라도 2D 도트 게임 그래픽 에셋 수량은 수백만개에 육박한다. 넥슨은 이를 공개해 유저들의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거대 자본이나 대형 게임사들도 10년 이상을 쌓아 올린 에셋을 단기간에 만들지 못한다"며 "넥슨이 지향하는 바는 유저들이 상상만 했던 세상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