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삼성·한국·키움증권 유력
올 상반기 영업익 6천~7천억원대
순이익 1조원 달성 대형증권사도 예고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증시 자금 증가로 최대실적 행진을 벌이고 있는 증권사들의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1곳만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증시상황이 더 좋아지면서 톱5 대형증권사들의 1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영업이익에 이어 순이익도 1조원을 달성한 대형증권사도 탄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래에셋증권 외에 4곳 정도가 추가적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인 6000억~7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1조원 가시권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 추세로 하반기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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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7674억원의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3744억원) 대비 두배 이상을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도 527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상반기(2574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5769억원)의 92%에 달한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운용 등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70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8.5% 늘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5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0%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위탁매매(BK) 부문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사모펀드 투자원금 전액 보상 1회성 비용으로 손익이 감소했지만 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주 중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다음주 중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 증권사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7476억원, 순이익 56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6664억원, 순이익 4811억원을,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5891억원, 순이익 44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할지도 관건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 실적이 좋은 만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B부문과 브로커리지 부문 모두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중에는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율 하락으로 약 5000억원의 추가 수익 인식이 가능해 이익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