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1달러(3.4%)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62만7000 배럴 증가한 4억3922만5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529만1000배럴 줄어든 2억2887만 배럴을 기록했고, 정제유 재고는 83만2000 배럴 늘어난 1억3874만 배럴로 집계됐다.
클리퍼 데이터(Clipper Data)의 상품 연구 이사인 매트 스미스(Matt Smith)는 "정유 공장 가동이 2주 연속 일일 1600만 배럴 미만으로 고정되고 수출이 감소하면서 원유 재고가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휘발유 재고의 큰 하락이 원유 데이터의 약세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수입의 지속적인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여름 운전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내재 휘발유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내재된 증류수 수요는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EIA 데이터가 지난주 원유 재고가 4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휘발유 재고는 1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증류액 공급은 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 변종 확산이 특히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원유 가격은 이번 주 압력에 직면해 있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바바라 램브레히트(Barbara Lambrecht)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중국 수요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1위 주제"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일 코로나19 발병이 2019년 말에 질병이 처음 발견된 도시에 도달함에 따라 우한에서 대규모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명령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월요일 말까지 14억1000만 명의 중국 인구에게 16억9000만개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램브레히트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요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부과된 이동 제한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석유 시장이 특히 긴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대비 8.7% 감소한 반면 석탄 수요는 4%, 가스 수요는 2%에 불과했지만 '그냥' 하락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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