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오르며 8만3000원대 회복을 시도 중이다. 올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 1.84%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로, 8만3000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7월 16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전날 775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 8만1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7월 15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8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이날에는 8만2200원에 장을 시작,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8만3000원 대에 올라서게 되면 올해 5월 10일 이후 약 석 달 만이 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6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파운드리 부문의 계약가격도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고객사 재고 수준으로 인해 주가의 기간 조정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우려했던 것보다 좋을 것 같다"며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한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빠르게 이뤄져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되는 2021년 4분기 및 2022년 1분기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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