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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원 7명 중 3명은 고교학점제 반대…서열화 해소에도 도움 안돼"

기사입력 : 2021년08월02일 17:22

최종수정 : 2021년08월02일 17:22

교원 2000여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공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년 전면 시행될 예정인 고교학점대에 대해 교사 10명 중 7명은 부정적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하는 교원'은 1595명(72.3%)이었다.

/제공=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wideopen@newspim.com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본인의 진로와 관심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 듣는 방식의 수업을 말한다.

고교학점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교사 38.5%는 '학교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 선택 및 자기주도성 강조가 교육의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35.3%)을 지적했다.

직업계고 교원들은 '여건 미흡'을 45.6%로 꼽았던 반면 찬성 응답은 27.7%에 그쳤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과목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 수급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사 91.2%는 '그렇다'(매우 그렇다 66.5%)고 답했고,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 선택 '이수하기 쉬운 과목 쏠림' 문제에 대해서도 각각 91.2%, 92.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자사고‧외고 폐지가 학교 서열화를 극복하는 효과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45.5%로 높았다. 반면 긍정적 응답은 33.8%로 각각 나타났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해도 명문학교 선호 현상이 증가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78.4%)는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통 관계자는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의 졸속 도입은 오히려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교육불평등만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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