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상대방 계약위반에 따른 해지..."대금 100% 선결제 불이행"
해지 물량 2천대는 동남아, 중남미 등 신규 수요에 우선 공급 예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및 호흡치료기 전문기업 멕아이씨에스가 폴란드향 인공호흡기 2000대 공급계약을 해지한다고 30일 밝혔다. 각각 209억 원으로 총 419억 원 상당이다. 이는 멕아이씨에스의 지난해 매출액(약 128억 원) 대비 326.25%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폴라드 회사인 ANCHOR LTD와 REDOX LTD는 지난해 11월30일 폴란드향 인공호흡기 대량 입찰에 참여, 각각 1000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여러 차례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두 회사가 중요 계약 조건인 '대금 100% 선결제'를 이행하도록 협의해왔으나 7월30일까지 결제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 이상 계약기간 연장을 하지 않고 계약 상대방의 계약위반을 근거로 계약해지를 진행했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이번에도 공급계약을 추가로 연장하고 대금결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할 수도 있었으나 장기간 연기 공시로 인해 시장의 신뢰를 많이 상실한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한편 해지물량 2000대를 코로나가 심각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의 신규 수요에 우선 사용하고자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폴란드향 공급계약 해지에도 불구하고 폴란드에서는 2000대에 대한 공급을 계속 희망하고 있고 자금 결제 일정도 추가로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공급계약 이후 계약 위반에 따른 필요한 법률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금 입금 시 2000대에 대해 당사 보유 재고를 고려해 일시 공급이 아닌 분할 공급을 진행하는 것도 별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아이씨에스는 최근 공장 증축을 완료하며 생산 캐파를 월 2000대 이상으로 구축 완료했다. 이후 선발주한 부품이 입고 되면서 생산량 증대를 통해 인공호흡기와 호흡치료기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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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멕아이씨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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