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세계 3위·타이어코드 세계 2위
2023년까지 아라미드 생산능력 2배 확대
'전기차·5G' 수요 증가에 매출 효자 노릇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까지 아라미드 생산량을 2배로 늘리고,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를 타이어코드 제품에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라미드는 열에 강하고 튼튼한 섬유로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무게가 가볍다.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과 초고성능 타이어(UHPT) 제작에 사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비대면 흐름으로 5G 통신 인프라 수요가 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라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2021.07.30 wisdom@newspim.com |
코오롱인더는 1979년부터 2000억원 이상을 아라미드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2005년 아라미드 브랜드 '헤라크론'으로 상업규모 생산을 개시했다.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현재 국내 1위, 세계 3위다.
아라미드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오롱인더에서 매출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등이 포함된 산업자재 부문 매출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자재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8년 40.05% ▲2019년 43.13% ▲2020년 42.57%다. 영업이익 비중도 ▲2018년 54.61% ▲2019년 46.65% ▲2020년 46.80%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산업자재 부문의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의 주력 사업부문인 산업자재 부문은 내년까지 증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아라미드도 전기차·5G향 판매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구원들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2019년 이후 첨단산업소재의 수요 증가와 북미시장 중심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은 가동률 100%, 판매율 100%의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아라미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현재 7500t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2023년 3분기까지 1만5000t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또한 아라미드를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 제품에 접목해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다. 코오롱인더가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사업간 높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아라미드는 코오롱인더에서 효자제품"이라며 "쇼티지(Shortage·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기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보다 순간 가속능력이 더 높고 타이어 강성이 높아야 돼서 아라미드를 적용하고자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PET 타이어코드가 주력이지만, 향후 차별점은 아라미드를 타이어코드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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