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주민들에겐 함구...이유는 '혼란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7월28일 17:55

최종수정 : 2021년07월28일 17: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대내 매체서 연락선 복원 관련 보도 없어
"혼란 우려해 함구...상황 지켜보겠다는 뜻"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남과 북이 13개월 간 단절됐던 통신 연락을 재개한 가운데, 북한이 해당 소식을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으며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남과 북은 지난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 당일 청와대의 발표가 있었고 이와 같은 시간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역시 "수뇌분들의 합의에 따라 남북 쌍방은 27일 10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다만 북한의 대내용 매체에서는 28일 현재까지 연락선 복구 소식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연락선 재개 소식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병대회 참석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조선중앙TV 등 다른 대내 매체에서도 관련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북한이 연락선 복원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배경에는 아직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대남 적대관계를 선포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대화 전제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무기도입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남한이 하기에 달려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직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김 위원장이 요구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 위원장이 한 입으로 두 말하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북한이 '자력갱생' 기치를 연일 강조하면서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락선 복원 소식이 주민들을 흔들리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내부 매체에 소식을 싣지 않은 이유로 보인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이미 대남 적대관계를 선포한 상황이고 당대회에서 제시한 대화 전제조건이 충족된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김 위원장이 일구이언(一口二言)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남한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북한이 통신선을 연결했다고 해서 남북관계에 진정성이 있는가 하는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자력갱생이라는 내치에 집중하면서 특히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점, 남북관계 전면중단을 경고한 지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등을 감안해서 주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의 인민학습을 통해서 설명한 후 자연스럽게 공식화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아직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분위기가 아닌 상태에서 주민들에게 과도한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한 의도"라면서 "북한이 현재 한류 등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할 경우 이해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