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에 대한 수색이 중단된다.
26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장의 가족들과 현지 대원들의 의사를 존중해 추가 수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족은 "김 대장의 실종지점이 7900m 이상 고산지대로 현지에 남아있는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등반할 경우 2차 사고 우려가 있다"며 중단을 대책위 등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빈 산악인[사진=대한산악연맹 ] 2021.07.24 ej7648@newspim.com |
전날 구조대 헬기 1대가 실종 추정 지점 상공에서 수색했으나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구조대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베이스캠프에서 판독한 결과 김 대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현지 원정·구조대원들도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은 생전에 배우자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2차 사고나 폐를 끼치고 싶지 않고 산에 묻히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구조 수색 중단에 따라 대책위는 이날 관련기관 회의를 통해 장례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 대장의 업적을 고려해 가장 영예로운 방법으로 장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지 구조대는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했다. 귀국 지원과 각종 행정사무 처리, 김홍빈 대장 물품 정리 등을 위해 현지 파견키로 한 3명은 계획대로 26일 출국한다.
김 대장은 앞서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