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불장'…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10억대 계속 상승세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위가격이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
2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 624만원이었다. 4년여 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상승률로 따지면 49% 올랐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2016년 10월(3억9만원) 3억원을 돌파한 뒤 3년 11개월 만인 지난해 9월(4억1349만원) 4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5억원까지 오르는 데는 불과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집값 상승 속도가 그만큼 가팔라진 셈이다.
정부가 규제 지역을 확대할 때마다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거세진 데다, 지금 아니면 집을 못 산다는 '패닉바잉' 현상, 새 임대차법 이후의 전세난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 2500만원으로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한 뒤 한 달 새 1000만원 넘게 더 상승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5억원을 넘긴 뒤 이달까지 매달 올라 5억3874만원을 기록했고, 인천 역시 지난 4월 3억원을 돌파한 후 이달 3억5230만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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