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190억 투입 2.5㎞탐방로·680m 현수교 건설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지난 1972년 대홍수 이후 50년간 접근할 수 없었던 충북 단양 시루섬에 교량이 건설된다.
단양군은 190억원을 들여 단양역 앞 5번국도와 섬을 거쳐 단양강 건너편을 잇는 길이 600m의 현수교를 건설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양 시루섬. [사진=단양군] 2021.07.26 baek3413@newspim.com |
시루섬에는 2.5㎞ 탐방로가 조성돼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군은 시루섬 주변 지형현황 측량과 토질조사 용역을 마쳐 올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단양 시루섬은 1985년 충주댐 건설과 접근이 어려운 6만㎡의 작은 섬이다.
이 곳에는 1972년 태풍 '베티'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8월 19일 오후 3시쯤 단양강이 범람해 이 마을 44가구 250여명의 주민이 고립돼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찔한 역사가 있다.
고립된 주민들은 높이 7미터, 지름 4미터의 물탱크 위에 올라 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 펜스를 만들어 14시간동안 칠흑 같은 밤을 버텨 냈고 기적같이 살아 남았다.
하지만 사람들 속에서 갓 돌을 지난 아기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뒀고 자칫 주민들이 동요할까 아이의 어머니는 죽음을 알리지 않고 속으로 슬픔을 감내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단양군은 아픔과 기적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시루섬을 만천하스카이워크와 같은 전국적인 화제의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루섬은 옛부터 소금 뱃길로 상인들의 뱃노래가 끊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부흥했던 지역이었다"며 "군민 염원과 희망을 담은 시루섬 생태공원 진입 교량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단양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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