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호가 루마니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에 4대0, 올림픽 첫 승리를 이뤄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골득실+3)을 기록하며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다른 3개국을 앞서면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자축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남자 축구 조별리그 B 선두에 올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7.25. shinhorok@newspim.com |
김학범 감독은 뉴질랜드와 1차전 선발 명단에서 변화를 줬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이 원톱, 2선에 이동준과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엄원상(광주FC)을 배치했다. 뉴질랜드전 선발로 나선 권창훈(수원 삼성)과 이강인(발렌시아 CF)을 벤치에 앉혔다. 정승원(대구FC)이 중원에서 원두재(울산)의 새 파트너로 나섰고, 포백라인에 정태욱(대구),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에 설영우(울산), 박지수(김천 상무)가 새로 가세했다. 골문은 그대로 송범근(전북 현대)이 지켰다.
지난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충격패를 떠안은 한국은 맹공을 펼쳤다.
전반 27분 루마니아의 수비수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달려나갔다. 공은 황의조의 공격을 막고자 뛰어들은 마리우스 마린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34분 골키퍼 송범근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아 주심은 간접 프리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송범근은 프리킥을 직접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7분 정승원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3분 황의조와 패스를 주고 받은 이동경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대표팀에게 행운도 잇따랐다. 전반 추가시간 루마니아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해 11명 대 10명으로 후반을 치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로 정승원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후반 14분 추가골이 터졌다. 이동준의 패스를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이동경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골로 이어졌다.
김학범호는 다득점을 위해 루마니아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후반 20분 두번째 교체카드로 이동준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고, 후반 33분에는 황의조와 이동경 대신 이강인, 김진규를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경기 마지막까지 추가골은 이어졌다. 후반 38분 설영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후반 39분 이강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이강인이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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