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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전문가 "한국형 아이언돔, 북한 발사원점 파괴 병행해야 성공"

기사입력 : 2021년07월23일 10:03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0:03

이언 윌리엄스 "北 로켓, 하마스 무기보다 양적·질적으로 우월"
"한미, 北 장사정포 위치 집중 관리해와…원점 파괴 가능"
"패트리엇·사드 등과 통합하는 것은 아이언돔 역량 분리시킬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군이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과 유사한 '한국형 아이언돔'이라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의 국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는 "북한의 로켓을 아이언돔으로 제압하기 위해선 발사 원점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력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로켓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기보다 양적, 질적으로 우월하다"며 "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아이언돔에 발사 원점을 파괴할 수 있는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슈켈론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무력 진압에 반발, 하마스 정파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각) 가지지구에서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이 아슈켈론 상공에서 로켓포를 요격하고 있다. 2021.05.11 kckim100@newspim.com

윌리엄스 부국장은 "중동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수많은 단거리 포와 로켓들로부터 서울이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며 " 한국은 불법 무장 단체가 아니라 정식 군대를 상대한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북한의) 무기 체계가 아이언돔의 요격 대상인 단거리 포와 로켓이라는 건 공통점"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비행 속도가 느린 박격포탄이나 카삼 로켓 등을 주로 상대했지만, 북한 장사정포는 크기도 작고 1시간에 1만 6000발을 퍼부을 수 있어 아이언돔으로 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선 "아이언돔은 카삼 외에도 파지르, 카투사와 같은 실제 군사용 로켓포를 요격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따라서 아이언돔 시스템 자체는 북한의 로켓 공격을 막기 어렵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만 "문제는 북한의 경우 하마스보다 발사 가능한 포와 로켓 수가 훨씬 많다. 짧은 순간에 수백 발 혹은 수천 발씩 발사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C-RAM'으로 불리는 대공방어시스템을 쉽게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형 아이언돔은 날아오는 로켓을 요격하는 데서 더 나아가 발사 원점과 무기를 신속히 포착해 파괴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은 이런 방식으로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로켓 수량에 압도당하지 않게 했는데, 한국의 방어 시스템에도 이런 역량을 추가하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점 타격을 위한 북한 장사정포 위치 파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며 "북한 장사정포는 밀집 배치돼 있어 이미 집중적 감시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의 국방 정보 당국은 무기 위치를 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라크전 '사막의 폭풍' 작전을 비롯해 지난 50년간 전쟁 수행 과정에서 화포를 파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이언돔 등 대공방어시스템을 패트리엇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상호 운용할 수 있는 아이언돔을 개발하려는 욕구가 있을 테지만 최상의 계획은 아니다"라며 "가령 북한의 장사정포를 요격하려면 한 번에 수많은 발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기에 특화된 별도의 레이더와 발사 통제 요건을 갖추는 것이 낫다. 괜히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 등과 연동해 역량을 분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6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적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 및 군사보안시설을 방호하기 위해 국내연구개발로 장사정포요격체계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추진되며 약 2조 8900억원이 투입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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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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