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집주인도, 세입자도 고통받는데..." 임대차법 혜택본다는 정부는 어떤 나라?

기사입력 : 2021년07월21일 16:41

최종수정 : 2021년07월21일 16: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대차 갱신율·평균 주거기간 증가...임대차법 효과 강조한 정부
임대차법 후 전세난민 발생...갱신계약 만료 앞둔 임차인도 불안
집주인은 임차인과 계약갱신 놓고 갈등 증가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임대차법으로 인한 전세난민 발생과 임차인의 주거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시장상황과 동떨어진 판단을 내놓으며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정부는 임대차 갱신율과 임차인 평균 주거기간 증가 등을 근거로 임대차법으로 임차인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집주인과 임차인 모두 임대차법에 따른 피해를 겪고 있다. 집주인은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로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임차인과 계약갱신을 놓고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차인은 전셋값이 올라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진데다 갱신계약 만료를 앞둔 임차인들 역시 급등한 전셋값이 신규계약에 반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갱신율·평균 주거기간 놓고 자화자찬한 정부...시장 "서민은 피눈물 흘린다"

21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평가와 달리 임대차법으로 인한 임차인들의 주거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임대차법 시행으로 계약갱신율이 높아지고 평균 주거기간이 늘어나는 등 세입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100대 아파트 자료와 임대차 신고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대차계약 갱신율은 임대차법 시행 전 1년간 평균 57.2%에서 지난 5월 기준 77.7%로 상승했고 평균 거주기간은 3.5년에서 5년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분석과 달리 임대차법 시행 이후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에 따른 전셋값 상승으로 기존 임차인들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역으로 밀려나며 '전세난민'이 발생했다. 이들 지역으로 몰려든 수요는 수도권 매매와 전셋값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임대차법 시행 이전인 지난해 7월 1일 기준 서울 지역 전세 매물은 4만3904건이었으나 이달 21일 기준 매물은 2만482건으로 1년 사이 절반 넘게 매물이 사라졌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이 집계한 서울 평균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4억9922만원이었으나 지난달 6억2678만원을 기록해 1년 사이에 1억원 넘게 뛰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도 임대차법에 대한 정부의 평가에 대해 "서민들은 전셋값 폭등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정부는 갱신률이 높다고 세입자가 혜택을 본다는 소리만 늘어놓는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집주인은 임차인과 갈등 증가·임차인은 신규계약 부담 호소...임대차법 보완해야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기존 임차인들도 주거 불안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 당시 갱신계약을 맺어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전세 세입자들은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놓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최대 4년까지 거주가 법적으로 보장됐지만 전월세 상승률을 5%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에다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신규계약시 집주인이 상승폭이 반영된 계약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신규계약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전세 세입자 A씨는 "내년에 전세 갱신계약이 만료되는데 집주인이 전셋값이 얼마나 오를지 걱정돼 밤에 잠도 못잔다"면서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가야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집주인 역시 임대차법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최대 4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고 전월세상한제로 갱신계약시 5% 이내로 상승률이 제한된다. 임대차계약 갱신 과정에서 실거주 하려는 집주인과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임차인간 갈등 사례도 크게 늘었다.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임대차계약 종료·갱신 관련 분쟁'은 임대차법 시행 전(2020년 1~7월) 월평균 2건에서 법 시행 이후 22건(2020년 8월~2021년 6월)으로 11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이 서민들의 주거안정보다는 주거불안을 낳았다고 평가했다. 전월세 가격 상승은 매매보다 실제 서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큰 만큼 임대차법 보완이나 폐지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차3법이 전월세 가격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전월세는 서민들의 실거주와 관련된만큼 서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이어졌다"며 "임대차3법이 누구를 위한 법인지 공청회 등을 통해 따져보고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전월세상한제의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