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암호와 양자내성암호 등 안전성 검증
차세대 보안 인프라 조기 구축 가능성 높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호분석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존 암호와 차세대 양자내성암호 등 다양한 암호체계의 양자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2일 대전컨벤션센터와 온라인으로 열리는 피큐크립토(PQCrypto 2021) 국제학술대회에서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안전한 암호체계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인 '큐 크립톤'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자통신연이 개발한 암호 양자안전성 검증플랫폼인 '큐 크립톤'은 공개키 암호시스템의 하나인 공개키·개인키 암호인증 시스템(RSA) 등과 같은 기존 암호와 차세대 양자내성암호(PQC) 등 다양한 암호체계의 양자안전성을 검증하는 플랫폼이다.
큐 크립톤 플랫폼 개념도 [자료=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21.07.2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플랫폼 공개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을 막을 암호 알고리즘을 검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플랫폼은 양자컴퓨터 회사별로 다른 큐비트(Qubit) 규모, 양자컴퓨터 칩 구조, 오류율 등 다양한 환경요소를 고려할 수 있어 훨씬 정확하게 암호의 정량적 안전성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시각화 프로그래밍 기술과 암호 핵심연산 라이브러리를 탑재하고 있어 암호분석에 필요한 양자 알고리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수없이 많고 복잡한 수식을 직관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게 양자회로를 도식화했고 일일이 입력하지 않게 단축했다.
이 밖에도 ▲양자 알고리즘에 대한 컴파일(언어처리) ▲가상머신을 이용한 검증 ▲양자 자원량 분석 기능 등도 제공한다.
연구팀은 향후 기능 개선 및 라이브러리 추가를 통해 정밀한 암호 양자 안전성 분석이 가능한 최적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전자통신연 미래암호공학연구실과 양자컴퓨팅연구실 연구진이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실제 양자컴퓨팅 환경을 고려하는 암호 안전성 검증 플랫폼 구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익균 전자통신연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양자컴퓨터에 의한 현대 공개키 암호체계의 무력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암호 양자안전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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