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소통수석, 언론 인터뷰에서 외교일정 공개했다가 수정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무산된 가운데 오는 8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후 연합뉴스TV '뉴스워치'에 출연, "내일 부터 한미 외교차관 회담, 한미일 차관 회담이 예정돼 있고 8월 중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박수현 수석이 연합뉴스TV '뉴스워치'에 출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쳐] 2021.07.20 nevermind@newspim.com |
박 수석은 "(한일 정상회담 실무조율 과정에서)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고 양국 이해관계에 근접한 수준까지 갔다"며 "그 토대 위에서 실무조율을 이어간다면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일 무산을 아쉬워 하면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지만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며 "실무적 협상은 계속 해나가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시한 것처럼, 실무회담을 이어가라고 한 의지를 생각한다면, 또 스가 총리도 이를 높이 평가하며 일본도 건설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 표명하지 않았나"라며 "(양국이) 선거국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일관계 복원 문제는 더 갈급한 문제 아닐까. 정치인들의 과제로 여기면서 탄력이 붙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청와대] 2021.07.19 nevermind@newspim.com |
외교부는 박 수석의 발언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무진에서 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 박 수석이 일정을 공개해 버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박 수석이 발언이 공개된 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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