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탄소 배출량 줄여라"…LG화학, '탄소중립 성장' 사활 걸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9일 15:49

최종수정 : 2021년07월19일 15:49

2018년 이후 연속 증가…배출권 거래제, 기후변화 리스크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 선언…3000만t 이상 감축 목표
국내외 모든 사업장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100%로 전환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LG화학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탄소중립 경영에 애썼지만 2018년 이후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국내에서 철강사업 다음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이다.

최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속가능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볼 때 회사의 당면 과제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을 꼽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951만9783t…전년 대비 9772t 늘어

19일 LG화학 '2020 ESG 팩트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909만8573톤(t) ▲2019년 951만11t ▲2020년 951만9783t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사업장을 가동하는데 쓰이는 에너지 출처까지 추적하는 간접배출량도 늘었다. 간접배출량은 ▲2018년 378만1224t ▲2019년 410만4403t ▲2020년 413만571t이다.

LG화학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해 7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 성장이란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기준이 되는 시점을 정하고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탄소 배출량은 그 기준보다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2019년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목표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할 때 2050년 LG화학의 탄소 배출량은 약 4000만t 규모로 전망되며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선 3000만t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 3000만t은 내연기관차 125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으로, 소나무 2억2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951만9783t으로 전년 대비 9772t 늘었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증가하는데, 작년에 연간 매출 첫 30조원을 돌파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9%가 증가한 것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량이 많지 않다.

◆ 여수 NCC 증설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전망...2050년까지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하지만 올해 LG화학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지난달 여수공장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증설해 연간 에틸렌 생산량이 80만t 가량 늘어나게 된다. 기존 생산설비인 여수공장 120만t과 대산공장 130만t을 합하면 LG화학 에틸렌 총 생산능력은 연간 330만t에 달한다.

LG화학 여수 NCC공장 [사진=LG화학]

공장을 확장해 가동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난다. 이는 탄소배출권 구매로 이어져 재무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LG화학은 2020 ESG 팩트북에서 강화되는 배출권 거래제 등 기존의 규제와 새로운 무역 장벽으로 작용될 수 있는 탄소 국경세 도입 등 신규 규제 대응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를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LG화학은 고탄소 사업을 저탄소·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해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기회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PCR)으로 자원을 선순환하고,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으로 화석 원료 사용을 대체해 탄소를 감축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화석연료를 활용한 전력 사용을 제로로 만든다. LG화학은 탄소 중립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이 성장하려면 온실가스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순증가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녹색프리미엄 요금제 등을 통해 온실 가스 순증가를 낮추고, PCR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 생산 등 탄소 배출이 저감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