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주먹구구' 서울시 예술인지원금, 하반기 '중복지급' 퍼주기 논란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06:00

3년전 자료로 선별기준 마련, 상반기 50%만 집행
탈락자 많아지자 별도 조사없이 '중복지급' 결정
효율적 예산집행 차질, 기타 지원금과 형평성 논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하반기부터 지급되는 '예술인 긴급재난지원금' 선별기준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도 '중복지급'을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상반기 기준수립에서 3년전 자료를 활용, 탈락자가 대거 발생하자 예산소진을 위해 해당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이에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한 실태조사 없이 중복지급으로 수혜자를 늘리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복지급을 막고 있는 기타 지원금과 달리 예술인지원금만 허용할 경우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의 한 뮤지컬 공연장 매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1.19 mironj19@newspim.com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차 예술인긴급재난지원금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 예산소진 위해 '중복지급' 허용, 지원금 효율성 '논란'

예술인지원금은 당초 지난 3월 1차 지급에서 1만명에서 1인 당 최대 100만원씩, 총 1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예술인이 대거 발생하며 절반인 5000여명만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 집행이 차질을 빚자 서울시는 잔여 예산을 소진을 목표로 21일부터 2차 지급 접수를 받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실태조사를 통한 현실적인 소득기준안 마련이 아닌 이미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다른 지원금을 받은 예술인에게도 일괄적으로 '중복지급'을 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2차 지급대상 기준은 1차와 동일하게 '중위소득 120% 이하'(1인 219만3397원, 2인 370만5695원, 3인 478만740원)를 유지하는 대신 당초 제외대상이었던 기초생활수급자와 유사지원(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수혜자를 포함하기로 했다. 단 1차 지원금을 받은 사람이 2차 지원금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

중복지급을 피하는 건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기본 방침이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독자적인 지원금(재난긴급생활비)을 집행했던 서울시도 ▲정부지원 ▲실업급여 ▲긴급복지 ▲일자리사업 ▲청년수당 등 5개 지원사업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바 있다.

반면 서울시는 1차 지급에서 탈락한 예술인 대다수가 중복지급 항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완화해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예술인들의 소득을 다시 조사하거나 지원이 절실한 영역을 파악하는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단순히 탈락자 대다수가 중복지급 조항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니 이를 완화하겠다는 논리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원금 증가에 따른 예산부담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지원금 중복지급은 대상자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예술인지원금에서만 중복지급을 허용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 것도 우려된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우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각종 지원금 및 금리지원을 받고 있지만 중복지급은 제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지급시 기초생활수급자와 특히 창작준비금 수혜자들이 중복지급을 이유로 자신들을 제외하는 건 부당하다는 민원이 많이 해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예산소진을 위해 기준을 바꾼 거 아니라 더 많은 예술인 지원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 3년전 실태조사로 선별기준 마련...상반기 집행률 50% 그쳐

예술인지원금 사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3년전 자료를 근거를 활용한 점도 도마위에 올랐다. 코로나로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임에도 정착 코로나 발생 이후 예술인들이 겪은 구체적인 수입 감소분이나 변화된 소득 등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원금 지급을 위한 별도의 시장조사를 하지 않고 3년전 작성된 '2018 예술인 실태조사'를 근거로 했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이 실태조사에서는 예술인의 가구 총 수입이 4683만원으로 나와있다. 예술활동을 통한 개인수입은 1281만원 가량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소득기준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자료는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예술인지원금 최초 지급 시점이 지난 3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년 이상 격차가 발생한다. 그 기간동안의 예술인 수입이나 근무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지속적인 예술계 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코로나라는 변수를 반영하지 못하며 대다수 예술인들이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세금으로 마련된 100억원 예산을 집행하면서 기본적인 실태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술인에 대한 지원이 처음이라 2018년 자료를 토대로 기준을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예상인원에 절반만 혜택을 받게 됐다"며 "예술인들이 해당 조사에서 자신들의 소득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