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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중국몽, 2035년 중국 <10> 붉은 혁명 하얀 백주의 도시 쭌이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4:12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4:17

마오쩌둥 리더십 확립 공산당 대전환 쭌이회의 도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935년 3월 공산당 중앙 홍군이 구이저우(貴州)성 런화이(仁懷) 현 마오타이 진(茅台鎭)에 주둔했을 당시 홍군 총 정치부는 마오타이주를 보호하라는 통지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1930년대 마오타이주 술도가".

2020년 10월 뉴스핌은 2021년 공산당 100주년 사전 현장 탐방 취재의 일환으로 공산당 1차 당대회 개최지인 상하이 부터 장시성(난창 징강산 루이진)을 돌아본 뒤 중국 공산당이 당 역사의 대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는 구이저우성 쭌이(遵義)회의 유적지에 들렀다.

마오타이 백주(고량주) 산업을 함께 취재하는 일정이어서 숙소는 마오타이 진이 속한 런화 시(쭌이시 산하의 시)로 정했다. 10월 24일 '쭌이 마오타이' 공항에 내려 런화이 시로 이동한 뒤 여장을 풀고 택시로 한시간 여 거리의 쭌이시로 직행했다. 쭌이 회의 유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막 문을 닫는 시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0년 10월 많지 않은 관광객들이 구이저우성 쭌이 회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곳에서 1935년 1월 15일 중국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려 마오쩌둥이 당군에 걸쳐 지도체제를 확립했다.  2021.07.13 chk@newspim.com

 

할 수 없이 첫 날은 쭌이 시내를 돌아보는데 만족해야했다. 이틀 후 다시 택시를 불러타고 '쭌이 회의 유적지'를 찾았다. 정문을 들어서자 오른편에 쭌이 회의 옛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고 정면 안쪽에 큰 규모로 쭌이 회의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전시실 중 한 곳에 오래된 마오타이 공장(양조장) 사진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아래 설명문을 보니 1935년 3월 공산당 정치국이 마오타이 고량주 공장을 보호하라는 통지를 하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유래를 들어 지금도 런화이 시 마오타이 진은 하얀 빛깔의 장향형 백주 마오타이가 '붉은 혁명의 술'임을 강조하고 있다.

쭌이 회의가 열린 쭌이 시는 산하에 '중국 술의 도시' 런화이 시를 두고 있고 런화 시에 마오타이 진이 속해 있다. 쭌이 시와 산하 런화이 시는 런-쭌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다. 행정 직제상 런화이 시 마오타이의 상급도시인 구이저우 성 쭌이 시는 장시성 루이진(瑞金)에서 시작한 중국 공산당 장정 루트 상의 역사적인 기착지중 한 곳으로 손 꼽히는 홍색 관광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구이저우성 쭌이시 쭌이 회의 기념관에 1935년 공산당 정치국이 마오타이 술을 보호하라는 통지문을 내렸다는 설명과 함께 당시 마오타이 백주 공장 사진이 전시돼 있다.  2021.07.13 chk@newspim.com

1934년 10월 루이진을 떠나 장정에 오른 공산당과 홍군은 구이저우 성 최대 강인 장강지류 우장(烏江)을 지나 1935년 쭌이 시를 점령한다. 바로 이곳에서 중국 공산당사의 대전환점이라고 하는 마오쩌둥 리더십이 탄생하고 그 체제가 연안시대(1935년 10월~1948년 3월)를 거쳐 1949년 10월 대륙에 새로운 나라(신중국)를 세우기에 이른다.

1921년 7월의 공산당 창당이 중국 역사상 '개천벽지(開天辟地,전치개벽)'의 사건이었다면 쭌이 회의는 그 공산당 역사의 한 획을 긋은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공산당은 이 회의가 마오쩌둥의 지위 확립과 힘께 4도 적수하와 장정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을 했고 당과 홍군과 중국 혁명을 구하는 회의가 됐다고 선전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쭌이시 공항에 설치된 '마오타이' 공항 타이틀이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경제적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2020년 10월 24일 뉴스핌 촬영.   2021.07.13 chk@newspim.com

마오쩌둥은 쭌이 회의에서 볼세비키 친 소련파 노선을 비판하고 저우언라이 등의 지지와 3인 지도체제를 통해 사실상 홍군 지휘권과 당권을 장악한다.

"1935년 1월 준이 정치국 확대회의(준이 회의)는 좌경 교조주의 착오를 종식하고 마오쩌둥을 정치국 상무회의 위원으로 선출했다. 마오쩌둥 중심의 당중앙 지도와 홍군 지도 지위가 확립됐다". 준이 회의 기념관은 공산당 준이회의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2015년 6월 16일 준이 회의 유적지를 참관했을 때 "준이 회의는 당의 위대한 변곡점이 되는 회의였다"며 "맑스주의 기본 이념을 견지하면서 중국 실제상황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이 단결하고 독립 자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마오 중심의 성숙한 전당 지도노선이 확립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11회에 계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935년 마오쩌둥의 공산당 지도체제 확립 현장인 쭌이 회의 유적지 인근에 기독교 교화당이 지어져 있다. 중국은 종교의 자유를 헌법에 보장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중국인 전도 활동은 법으로 엄금하고 있다. 죵교 신앙 활동도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체제 이데올로기 속에 깊숙히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2021.07.1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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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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