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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100주년 천안문의 지도자들, 당 20대 권력 향배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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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창당 행사 전직 지도자들 근황 드러나
장쩌민 전 총서기 주룽지 건강 악화로 불참
104세 전 상무위원 쑹핑 휠체어로 천안문 올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행사에 후진타오(胡錦濤) 전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전직 지도자들이 대부분 참석했으나 장쩌민(江澤民) 주룽지(朱镕基) 뤄간(羅幹) 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들의 거취와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2일 중화권 둬웨이(多維) 신문은 7월 1일 텐안먼(天安門, 천안문) 성루를 무대로 광장에서 치러진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強)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왕후닝(王滬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등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전 지도자들도 대부분 참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쩌민을 비롯해 3명의 전직 고위 지도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옅은 회색의 중산복 차림으로 천안문 성루에 올라 8시25분부터 9시 30분까지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을 헸다. 둬웨이 신문은 이 광경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모든 지도자들을 거느리고 같은 장소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장면을 연상케한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이 이룬 과거 업적을 평가하면서 자신의 전임 지도자들을 일일이 언급, 마오쩌둥 동지, 덩샤오핑(鄧小平) 동지, 장쩌민 동지, 후진타오 동지를 위주로 하는 지도자들이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을 위해 화려한 공적을 세웠다고 추겨세웠다.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그들에 대해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이같은 표현이 마오와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직 최고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최고 수준의 예우라고 분석했다. 또한 시 주석은 마오와 덩샤오핑 이외에 예전 혁명 원로인 저우언라이와 류사오치 주더 등의 이름도 일일히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후진타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021년 7월 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100주년 창당 기념식에 참석,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바로 왼쪽 옆에 서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21.07.02 chk@newspim.com

 

공산당 100주년 경축 기념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현임 7인 정치국 상무위원(7인 집단 지도체제)과 19기 때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18기 상무위원 장더장(張德江) 위정성(俞正聲) 류윈산(劉雲山) 장가오리(張高麗) 등이 참석했다.

둬웨이 신문은 장쩌민 집권기(1989년~2002년, 13년간 총서기) 지도자중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반열의 후진타오와 104세의 쑹핑(宋平) 리루이환(李瑞環) 리란칭(李嵐清)이 관영 매체의 이번 100주년 행사 현장 보도 화면에 모습을 비췄다고 전했다.

또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급 지도자 가운데 리펑(李鵬) 챠오스(喬石) 야오이린(姚依林) 류화칭(劉華清) 웨이젠항(尉健行)은 이미 사망했고 ,장쩌민과 주룽지(朱镕基) 전 총리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장쩌민과 주 전 총리가 건강 문제로 이번 경축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공산당 4세대 지도자로 시진핑 총서기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후진타오 집권 10년 동안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냈던 리커창 현 국무원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정협주석 쩡칭훙(曾慶紅) 우관정(吳官正) 리창춘(李長春) 허궈창(賀國強) 등은 모두 이번 100주년 창당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후진타오 집권기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지도자중에는 사망한 황쥐(黃菊)와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이 빠졌고 장기간 공개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정법위 서기 뤄간(羅幹, 86세)이 불참했다. 뤄간은 공개된 자료상으로 18대 개막식 참석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모습을 감췄다.

뤄간은 시진핑 총서기 집권 2기인 19차 당대회 개막식(19대, 2017년 10월 18일) 때도 당초 15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을 포함한 42명의 주석단 명단에 포함됐으나 정작 당일 대회 개막식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둬웨이 신문은 후진타오 전 총서기겸 국가주석가 이번 행사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바로 왼쪽 옆에 자리를 했으며 그의 뒤에는 건강을 돌보는 전문 보조 요원이 밀착 대기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결국 저우융캉을 제외하면 현재 생존해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 반열의 최고 지도자 중에는 장쩌민(95세)과 주룽지(93세)와 뤄간 3명만 빼고 전원이 이번 창당 100주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쩌민은 2019년 7월 리펑 전 총리의 팔보산 국립묘지 장례식과 같은 해 10월 1일 70주년 국경절 행사에 참석한 뒤로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계속해서 건강 악화설이 나돌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에비해 올해 104세인 쑹핑은 휠체어를 이용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천안문 성루에 올라 행사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주룽지 전 총리도 건강이 크게 안좋다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장쩌민 전 총서기 보다 더 장기간 모습을 감추고 있다. 주룽지 총리는 2017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 개막식(19대, 2017 10월 18일) 당일 현장에 나타난 뒤로 공개된 자리에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코로나 발생의 해인 2020년 10월 인터넷에는 주룽지 전 총리가 붉은 병원복 외투를 걸친 가운데 의료진에 둘러쌓여 케잌을 곁에 두고 92세 생일 축하를 받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황에 비춰볼때 주 전 총리가 현재 건강이 매우 안좋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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