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구체적 중등 교원 양성 축소 규모, 6주기 역량진단서 결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현재 시행 중인 예비교원의 학교 실습 기간을 기존 4주에서 1학기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교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의 융헙전공도 허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세우고, 토론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은 2022 개정 교육과정,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등 새로운 교육정책 추진에 따라 변화하는 교사의 역할 등을 반영했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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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교육부는 연간 2만여명에 달하는 양성 규모를 장기적으로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반대학의 교직이수 과정, 교육대학원 신규양성 과정을 조정해 양성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올해 중등 임용시험 모집 인원은 4282명이었는데, 양성규모 감소로 임용 경쟁률을 낮추겠다는 취지도 반영됐다.
양성이 필요한 국어·영어·수학·사회계열·과학계열·음악·미술 등 공통과목은 사범대를 중심으로 양성하고, 전문교과, 선택과목, 신규분야 등에 대한 교원 양성은 일반학과 교직이수과정을 중심으로 양성한다.
전문교과, 제2외국어, 선택·신규분야, 비교과만 교직과정에서 양성하고, 사범대와 중복되는 교과 정원은 신규 분야 등으로 전환할 경우 정원의 30% 내에서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미래 소양 함양 등 현직교사의 재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사 자격을 발급하는 양성과정을 줄이고, 기존의 교과 교사를 양성하는 기능은 폐지된다. 다만 인공지능, 인구, 환경 등과 같이 미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소양 함양이 필요한 과목에 대한 현직교원 재교육 기능이 강화된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 구체적인 중등 양성정원 축소 방안이 반영된다. 중장기적으로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을 인증제로 전환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초등교원 양성과정은 현재 13개 기본이수과목을 초등학교 교육과정 교과 단위로 조정한다. 2022 교육과정 개정 시점에 맞춰 개정된 초등 교육과정으로 조정해 8개 교과군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 현직교사 부전공을 '융합전공'으로 변경하고, 학부 과정, 직무 연수, 1정 연수 등과 연계해 융합전공을 이수하는 형식으로 변경된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부터는 교사가 여러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교사가 이수한 과목을 융합전공 필요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복수전공자를 임용 과정에서도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교원양성체제는 미래 교육으로의 대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의제"라며 "양성대학만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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