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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기는 '임대', 저기는 '휴업'…자영업자들 "IMF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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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 서울 도심 식당·카페 손님 '뚝'
"힘들다", "죽을 맛"…자영업자들 '울상'

[서울=뉴스핌] 사건팀 = '코로나19 4단계 격상으로 잠시 휴업합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인 마포구 홍대 거리에는 휴업을 선포한 문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일부 매장은 텅 빈 채 임대 문의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임대나 휴업이 적혀있진 않았지만 격상된 거리두기 탓인지 아예 문을 열지 않은 매장도 보였다. 일부 상가건물은 입점한 전체 업소가 문을 닫아 을씨년스런 분위기마저 풍겼다.

이날 오후 8시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려앉았지만 홍대 거리는 일부 지나가는 행인들만 있을 뿐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평소 화려하게 밤거리를 빛내던 네온사인 불빛도 자취를 감쳤다.

주점에서도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매장에 틀어놓은 노래 소리만 하염없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문을 열고 장사에 나선 일부 식당이나 카페도 대체로 한산했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의 한 건물. 2021.07.13 filter@newspim.com

50석 규모의 한 카페에도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카페 직원 오모(32) 씨는 "이미 약 1시간째 손님이 없다"며 "2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손님이 약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 식당에는 넓은 매장에 손님 4명만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 식당은 이미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예고한 지난 주말부터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식당 직원 강모(26) 씨는 "정부가 직장인 기준으로 시간을 잡다보니 자영업자 입장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게 기준 작년 3월 셧다운 수준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오후 9시쯤 일부 매장은 일찍부터 문을 닫기 위해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지만 손님들 발길이 끊기자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이날 영업을 마칠 준비를 했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의 모습. 2021.07.13 filter@newspim.com

한 고깃집 사장 김모(39) 씨는 "요즘 홍대는 아무것도 없는 분위기다. 손님이 없어서 9시에 마감한다"며 짜증 섞인 불만을 쏟아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래방 사장은 "오후 1시에 문 열었는데 지금까지 한 팀 받았다"며 "지금 문 닫을 거니까 나가라. 더 이야기하기 싫다"고 했다.

16년째 홍대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이모(50) 씨는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면 알지 않은가. 최악이다"며 "대출로 버티고 있는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60~70% 매출이 떨어졌다"며 "오늘은 거기서 절반 정도 더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원 곳곳 카페에는 평소에 비해 시민들 발길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대부분 2인을 맞춰서 방문했고, 3인이 왔더라도 오후 6시가 되자 급히 자리를 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한 카페 사장은 "오늘뿐 아니라 이미 주말부터 손님 수가 확 줄었다"며 "특히 주민들의 움직임은 완전히 줄고 간간이 외부에서 온 손님들뿐"이라고 말했다.

유람선 선착장 인근 모 편의점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세 명인 데 반해 손님은 한두 명뿐이었다. 편의점 앞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도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다. 힘없이 의자에 앉아있던 편의점 사장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원래 여기 내부에는 항상 사람들이 줄서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지금은 줄서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지 보라"고 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 정부의 거리두기 격상 발표 이후 손님이 현격하게 줄었다.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며 "특히 밤 10시 이후 주류 판매가 금지되자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아주 죽을 맛"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편의점. 2021.07.13 filter@newspim.com

이날 취재진의 접근을 경계하는 식당과 카페도 수차례 목격됐다. 언론에 자꾸 노출되다 보니 손님들 발길이 더욱 줄고, 단속도 더욱 자주 나온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카페 사장은 "언론사에서 계속 사람들 많이 모인다고 해대니 여기만 계속 단속 나온다"며 "여기만 너무 노출되면서 단속이 많아지니 힘들뿐"이라고 푸념했다.

홍대 거리에서 15년째 신발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장모(54) 씨는 "어차피 손님도 없어서 일찍 문을 닫을 것"이라며 "이곳 상인들 모두 힘들다. 일찍 문 닫거나 아예 문 안 연 곳도 있는데, 이런 거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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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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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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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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