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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 굳어졌나...여론조사 합계만 60.6%

기사입력 : 2021년07월10일 08:18

최종수정 : 2021년07월10일 08:18

오차범위 내에서 윤 전 총장이 선두
"추가 리스크 없으면 현재 구도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두 대선 주자를 합친 지지율은 60.6%로 여야 유력 주자 사이의 양강구도가 굳어져 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1.6%, 이 지사는 29.0%로 집계됐다.

지난달 1차 조사에 비해 윤 전 총장은 5.1%가 하락했고, 이 지사는 1.8%가 상승했음에도 지지율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32.2%로 동률이며, 여성 응답자 중에는 윤 전 총장 30.8%, 이 지사 25.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서고 30~50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앞섰다.

지역별로 서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선두이며,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에서는 이 지사가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4.4%가 윤석열 전 총장, 7.9%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6.2%가 이재명 경기지사, 26.7%가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옥 코리아리서치 대표는 "두 사람의 양강구도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몇 개월에 걸쳐 형성됐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공세를 통해 우뚝 선 다음 쭉 반사 이익을 밟고 있고 여기에는 국민들이 새로운 야당 주자를 필요로 했던 요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에게도 여권 내 반 문재인 정서 기류를 탄 영향이 컸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반 비토 세력이 여당 내 있는 이 지사에게 몰려있던 게 점점 커진 것이고, 자기 색깔을 가지고 가고, 직설적인 표현도 잘하는 면들이 당원보다 특히 일반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구도는 특별한 리스크가 없는 한 현재와 같은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대선이 3월인 점에 비춰, 당장 연내에 어떤 특별한 이슈가 생길 시 지지율 변동이 있을 여지는 남아 있다.

박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란 사람이 뜨면, 반대 진영에서도 한 명이 뜨게 되어있는데 상대적으로 한 명 나오는 사람이 이 지사"라고 말하고, "국민들은 새로운 이슈가 돌출이 될 때 많이 이동을 한다. 대선 레이스는 앞으로도 몇 개월이 남아있기 때문에 양강 유지를 위해서는 중간중간 돌출 변수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서상으로는 리스크에 따라 10~20%의 지지층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 치명적인 사안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콘크리트 지지층이 그대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배경 중 하나로는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되며 당세가 당분간 올라가는 흐름을 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뉴스핌DB]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5시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 달 7일부터 전국을 다니며 한 달 동안 지역순회 경선을 펼친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 지사의 선전에 따라 반(反) 이재명 연합 전선 형성과 이 지사에 대한 견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대선 주자로 합류할지도 관건이다. 윤 전 총장 경쟁자의 등장이 지지층 이동의 돌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역할이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박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리액션을 하고, 분위기 조장을 하느냐에 따라 양강구도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같이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좌장 역할) 하고 싶어 하시는 것과 별개로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아직도 견고하지만, 앞으로 국민들이 조금 더 적극적인 어떤 질문들을 던질 것"이라며 "그랬을 때는 좀 조력을 잘 받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9일부터 경선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대선 준비 체제를 본격화했다. 경준위는 향후 예비경선(컷오프) 일정과 횟수, 압축 배수 등을 논의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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