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확진자 이전 3주 대비 53% 증가
델타 변이 검출율 직전 1주 대비 3배 증가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하루에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향후의 발생에 대한 전망을 추정했다"며 "이달 말 환자 수를 기준으로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1400명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고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0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질병관리청] 2021.07.08 dragon@newspim.com |
방대본은 비감염자가 바이러스에 폭로-감염-회복되는 과정을 미분연립방정식을 통해 산출해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감염병 모델링 기법을 사용했으며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으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 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방대본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을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해 내달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일주일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변이 검출률은 지난주 30.5%에서 39%로 증가했으며 수도권 내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 검출률이 가장 높은 변이주인 알파형의 검출률은 전국 27.3%에서 29.1%, 수도권은 24.0%에서 26.6%로 증가했으며 비수도권은 30.8%에서 31.5%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델타형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 증가, 수도권에서 검출률은 4.5%에서 12.7%로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2.0%에서 7.3%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 청장은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오는 9월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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