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액면가 5000원→1000원 감액
유증으로 2000억 조달…8월 13일 임시주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5대 1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제주항공은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무상감자를 결정하고 내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7일 공시했다.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한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약 1925억원에서 385억원으로 줄어든다. 액면액 감소로 자본금은 약 154억원 감소하지만 동일한 금액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총계는 변동이 없다.
무상감자와 함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주주배정 후 시권조 일반공모 방식으로 2000억원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내달 13일로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증 일정과 발행주식 수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것을 말한다.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은 자본총계 1371억원, 자본금 1924억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률은 28.7%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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