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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포함된 달빛내륙철도, '제2의 88고속도로?'…경제성 vs 균형발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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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국회 요청으로 사타 진행…"BC값 낮아 재진행 검토
4차 철도망계획 용역 BC값은 비공개…수도권과 형평성 등 고려
"인구수 대비 경제성 확보 어려워" 지자체, 예타 면제 요청
"88고속도로 등 지역 여론 좌우" vs "지역 수요 유도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달빛내륙철도'가 사업 진척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가 균형발전을 고려해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서다.

핵심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다.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아 철도망 계획에도 마지막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된 만큼 예타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지역에서도 예타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작년 사전 타당성조사 BC값 0.483…국토부 "사타 재진행 여부 검토" 

8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광주~대구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

광주~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지자체 숙원사업으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국회가 예산을 편성해 국토부가 지난해 6월까지 사전 타당성(이하 사타)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사업의 경제성(BC)이 0.483으로 평가됐다. 대구시와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용역에서는 BC값이 0.51로 책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 진행한 사타 값으로는 예타를 바로 넘기기 어려워서 기존 타당성 조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 사업 재기획을 통해 사타를 다시 진행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는 BC값과 정책성 평가(AHP)가 각각 0.5를 넘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국토부의 철도망 계획의 경우 일정 기준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신규사업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달빛내륙철도의 경우 사타에서 계산한 BC값이 있지만 4차 철도망 계획에는 용역을 수행한 교통연구원이 별도로 측정한 값을 사용해 계획안을 작성했다.

지자체는 경제성이 높게 나올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예타 면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은 인구수 대비해서 BC값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사업 진척이 어렵다"며 "현 정부에서 예타가 면제됐던 사업이 많이 있는 만큼 달빛내륙철도도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부는 예정된 절차대로 예타는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달빛내륙철도는 지난 5일 고시된 4차 철도망 계획에 국비 4조5000억원 투입이 반영돼 있다.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일반철도로 분류돼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다만 예타 과정에서 사업 진행 방법 등에 대해 추가로 검토가 진행된다.

4차 철도망 계획 과정에서 도출된 BC값은 비공개…"수도권 집중 우려" vs "지역 여론 휩쓸려"

일각에서는 경제성이 높지 않은 사업을 지역 여론에 휩쓸려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4차 철도망 계획 용역안에는 달빛내륙철도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역 정치인 등의 압박으로 최종안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과거 광주~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가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건설됐지만 비판을 받은 것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토부는 정책적 필요성을 고려해 최종 계획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광주~대구 철도를 건설하면 지역 거점 간 연결성이 강화되고 부족했던 횡축 철도망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철도망 계획은 경제성만을 평가한 게 아닌 만큼 BC값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성만 놓고 타당성을 판단하면 수도권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책효과와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데 숫자가 다르면 불필요한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공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정책 판단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일 한국교통대 건설환경도시교통학부 교수는 "이미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계속 반영하기만 할 경우 지역 소멸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국가 교통망에 따라 사람과 기업, 산업이 움직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수요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포, 인천 검단 투자자 등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강남 직결을 주장했던 측은 균형발전 논리에 밀려 서부권이 희생당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 검단, 경기 김포 시민들은 GTX-D 노선 확정에 반발해 지난 4일 여의도 국회까지 차량으로 행진하는 시위를 벌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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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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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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