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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부지 후보, '문화 향유 가치'에 중점…"접근성 높이기 위해 한 곳에 전시"

기사입력 : 2021년07월07일 12:27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2:27

이건희 기증관 완공 2027~2028년 예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뉘어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이건희 기증관(가칭)'을 건립해 한 곳에서 전시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브리핑을 열고 "기증관의 부지를 서울 용산과 송현동 두 곳으로 압축했는데 '국민의 문화적 향유를 가치'를 중점으로 뒀을 때 가장 적합했던 곳"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7.07 yooksa@newspim.com

이어 "현재 '이건희 기증관'이라는 가칭을 쓰고 있는데, 고인의 존함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무래도 '이건희기증관'이 그대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장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693점, 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한 후,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소장품 활용위원회(위원회)'를 운영했다.

그 결과 총 10차례 논의를 거쳐 기증품 활용에 대한 주요 원칙을 정립하고 단계별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품 활용의 기본원칙으로 ▲국민의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확산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 협력 확장성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등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7.07 yooksa@newspim.com

위원장인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네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연구와 보존을 중점으로 뒀다. 기증품에 다양한 미술품들이 있는데 그걸 보존하고 관리하고 전시하기 위해선 서울에 있는 국중박과 미술관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근성 역시 중요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근처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인근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수월하다고 느꼈고, 미술관이 도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접근성으로 봤을 댄 송현동이 조금 더 적합한 장소라고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증관 유치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번 수도권 건립으로 인해 지자체에서 터져나오는불만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황 장관은 "40여군데의 지자체에서 유치를 요청했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처음엔 다 열어 놓고 고민했으나 국민의 문화적 향유를 가치를 가장 중점으로 놓고 생각했다. 관광과 산업적 인프라로연결돼 문화 예술에 사회적 가치, 산업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최적점이 수도권이었다. 주요 작품은 지방에서도 전시할 수있도록 위원회와 문체부에서 함께 설계하고 있다"며 대책방안을 밝혔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문화재와 미술품을 각각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누어 기증했다. 하지만이번 기증품은 한 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7.07 yooksa@newspim.com

이에 김 위원장은 "문화재와 미술품을 박물관과 미술관에 각각 기증해주셨는데 이를 분리해서 전시하는 것보다 기증품을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것이 기증자의 취지를 살리고 기증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서양 시대를넘나드는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미술관으로서 앞으로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미술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이어 황 장관은 "기본적으로 국가에 기증하신거지만 고미술은 박물관, 근현대는 미술관으로 나뉘어져있다 보니 그렇게 기증을 해주셨다. 국가에 기증했기 때문에 기증자의 가치와 정신, 문화를 한 번에 향유하기 위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곳에 전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수집가의 수집철학을 기리는 것이 중요했다. 근대미술관 신설 문제는 현재 미술관 명칭이 '국립현대미술관'이지만 영문 명칭은 'MMCA'이다.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미술관이란 뜻이다. 그렇기에 근대 미술관과는 성격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우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등록과 조사, 연구 작업데이터베이스(DB) 구축부터 추진한다. 현재 기증품의 재질별 분류, 고유등록번호 부여, 사진 촬영 등 기증품 등록절차를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이건희 기증관'은 새로운 뮤지엄의 형태가 될 것 같다. 이건희 컬렉션 의미 자체는 기증자가 수집하고 모은철학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7.07 yooksa@newspim.com

아직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건희 기증관' 건립에 대한 용역은 2억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 장관은 "용역은 2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부지 후보지 두 곳은 문체부에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지에 대한 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라며 "건축비는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1000억원을 예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증품 등록이 2023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건립 시기는 기증품 등록이 끝나지 않았기에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위원회에서도 논의 중이지만 완공은 2027~2028년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건희 기증품은 오는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개최할 예정이다. 1주년에는 지방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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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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