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경제상황 맞춰 완화 조정"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간의 정교한 조화와 역할분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총재를 만나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이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홍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2018년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이날 자리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거시정책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사람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부문별 불균등한 회복, 양극화, 금융불균형 등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며 "재정·통화정책은 경제상황과 역할에 따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재정정책은 코로나 충격에 따른 성장잠재력과 소비력 훼손을 보완하면서 취약부문까지 경기회복을 체감하도록 당분간 현재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 완화정도를 조정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적 등 부작용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같이 했다.
두 사람은 내주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국제금융기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위기대응을 위한 재원배분과 저소득층 채무부담 완화, 디지털세 등 주요이슈에 대해 한 목소리로 대응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양한 방식의 의견교환을 통해 수시로 소통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