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르포] 치열했던 6·25 철원 능선...호국보훈의달에 묵묵히 선열 기린 안철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휴전회담 유리한 여건 조성 '쇼다운 작전' 펼쳐진 곳
전적비에서 호국영령 추모...백골부대·전우회와 회동

[철원=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온 나라의 이목이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몰린 날이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묵묵하게 해야 할 일을 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려야 하는 6월이었다. 그 자리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있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비가 오지 않음에 감사하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여의도 국회에서 강원도 철원 쉬리공원까지, 그렇게 2시간여를 쉬지 않고 달렸다. 

[철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강원도 철원군 쉬리공원에서 저격능선 충혼비를 참배하고 있다. 2021.06.29 photo@newspim.com

29일 이날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은 연평해전이 열린지 19주기 되는 날이었다. 왜 연평도가 아니라 이곳을 택했는지부터 그에게 물었다. "6·25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격전지이기 때문"이라는 답부터 돌아왔다. 

이 곳에 방문하기 며칠 전이자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았던 지난 25일, 그는 백선엽 장군의 1주기를 맞아 다부동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곳 역시 6·25 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장 중 한 곳이었다. 수많은 순국선열들은 그곳에서 목숨을 바쳐 북한군의 공세를 막아냈다. 

그는 최근 "끝내 다부동을 지켜 내고 낙동강 전선에서 버틴 덕분에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게 한 백선엽 장군에게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올렸다"고도 말한 적이 있었다. '내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만약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쏘라'던 그의 말도 인용했다.

그는 이날 "낙동강 전선에서 치열하게 국군이 우리나라를 지키지 않았다면 인천 상륙작전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었다"고 계속해 말했다. 

그가 이날 한 말에는 언젠가 발언했던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되새기기 위해서"라는 의미가 충분히 녹아 있는 것 같았다. 아직 남아있는 전쟁의 상흔은 크고, 참전용사들의 처우에도 여전히 많은 관심이 필요했다. 

[철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태규 사무총장, 구혁모 최고위원 등이 29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저격능선 충혼비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1.06.29 photo@newspim.com

쉬리공원의 저격능선 전적비에 도착하자마자 3사단 작전 참모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저격능선의 전쟁사를 소개했다.

저격능선 전투는 휴전회담의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쇼다운 작전'의 일환으로, 1952년 10월 14일부터 11월 25일까지 42일간 치러진 전투를 말한다. 영화 '고지전'의 배경이 된 전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휴전회담이 포로문제로 결렬되고 무기한 휴회 됐을 때 였다. 회담의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당시 미8군 사령관인 벤플리트 대장은 삼각고지와 저격능선 일대에서 최대한의 화력을 동원, 제한된 공격 작전인 '쇼다운 작전'을 구상했다.

10월 14일 새벽 5시 공격을 시작해 아군은 차례로 목표 고지(598·A고지)를 점령해 나갔으나 미국 내 반전여론과 다수 사상자 발생으로 인수와 피탈 과정을 반복했다. 이후 아군이 최후 A고지를 확보하고 중공군을 격퇴하게 된다. 저격 능선을 확보해 작전적 목표를 달성했지만 총 33번의 치열한 공방전을 거쳐야 했다. 

안 대표는 당시 전투 상황을 경청한 뒤 헌화를 하고 호국영령을 위한 묵념으로 그들을 기렸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들 중에는 예비역 장군 위주의 정무직 당직자가 있다는 소식도 접했었다. 실제 현장에는 미2사단 카투사 지역대장을 지냈던 이균철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도 자리했다.

약 30여 분의 쉬리공원 저격능선 전적비 일정을 마무리 짓고 이번에는 백골공원으로 향했다. 저격능선이 있는 철원에 위치한 3사단 백골부대 장병을 격려하고 백골전우회를 영접하기 위해서였다.

[철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강원 철원군 백골공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9 photo@newspim.com

안 대표는 이날 철원 지역 방문의 의미로 "열악한 조건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장병들을 만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대한민국 안보에서 중요한 것은 국가와 전우회, 부대, 지역 주민이 잘 어울려 전투력을 지지해주고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는 것도 국민의당이 견지하는 안보관 중 하나다. 

안 대표는 장병들을 믿고, 가능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참전용사 감사결의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해할 수가 없다"는 답을 내놨다. 예산이 드는 것도 아니니 거대 양당이 책임 있고도 조속하게 이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 결의안은 여야 55명의 국회의원이 초당적으로 마음을 모아 1년 전 발의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 통합의 계기를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후세대에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평화의 가치를 교육하는 것과 아울러 호국 용사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실질적인 보훈 정책 수립을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날 백골부대, 백골전우회와의 만남은 가장 험지에서 극강의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는 부대라는 점에서 성사될 수 있었다. 특히 이 부대의 전우회는 '사단법인'의 형식으로 운영 돼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백골전우회에 대해 "돈독한 결속력을 지키고 국가에 대한 사명감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백골부대전우회는 참전 용사들의 연로에 따라 2017년에 들어 전후 세대에 역할을 승계한 상태다. 현재는 추모제와 전적비 건립, 6·25 기념행사, 참전한 전우회원에 대한 복지 등에 집중하고 있다.

[철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태규 사무총장, 구혁모 최고위원 등이 29일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저격능선 충혼비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1.06.29 photo@newspim.com

이날은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역사의 새로운 축을 그을 대선 정국의 '슈퍼매치'를 알리는 날이기도 했다. 전적지 방문 일정을 마친 안 대표는 다시 정치 무대로 돌아와 또다시 '통합'의 키워드를 강조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행보를 공식화하는 데 대해서는 "야권의 경쟁력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 관심이 모이고 치열한 정책, 비전 경쟁을 통해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날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 회의의 두번째 날이기도 했다. 거기에 대해서는 "더 큰 통합, 더욱더 지지층이 넓어지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것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으면 많은 것들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열대기후의 스콜을 방불케 한 소나기는 다행히도 전적지 방문이 끝난 뒤에야 버스를 마구 두드리기 시작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안 대표의 답 중 앞서 언급하지 않았던 하나가 더 있었다.

안 대표는 젊은 층들에 "누구보다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투철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 믿는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