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헬릭스미스가 7월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일부 소수주주들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 후보 의안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헬릭스미스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간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을 펼친다고 29일 밝혔다.
사내이사 박원호, 사외이사 이상곤 선임 건에 대해 찬성하고 그 외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7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및 이사 6인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수주주들이 바이오 업계 경력 및 전문성이 없는 대표이사 및 이사들을 새로운 경영진으로 세우려고 한다"며 "이 소수주주들이 제안한 이사 후보진이 선임되면, 헬릭스미스 주요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VM202)'의 초기 개발부터 참여한 김선영 대표와 유승신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게 돼 주요 임상 개발 프로젝트가 타격을 입게 된다"고 했다.
[로고=헬릭스미스] |
헬릭스미스는 소수주주들이 제안한 후보자들의 해외 혁신신약(first-in-class)에 대한 경험 부족을 강조하고 있다. 일례로 대표이사 후보자인 최동규 전 특허청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특허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기술수출이 쉽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엔젠시스에 대한 원천물질 특허는 PTA(Patent term adjustment) 및 PTE(Patent term extension) 제도를 통해 최장 2032년까지 유효하고, 자료독점권(Data exclusivity)으로 12년간 독점판매가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헬릭스미스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일부 주주들이 올린 이사 후보자들은 바이오 업계 전문성 및 경험이 부족하다"면서 "특히, 사외이사 후보자들은 의안을 제안한 주주들 법률대리인의 대학 동기 등 지인들로 구성된 것으로 판단돼 독립성 있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한편, 헬릭스미스는 내년까지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 3상을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 경영진이 물러난다면 임상은 계획보다 늦어지고, 미국 FDA 허가기관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헬릭스미스의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껏 연구개발 및 임상을 함께 한 김선영, 유승신 대표 이하 현 경영진은 국내외 바이오 업계에서도 유전자치료제 분야 최고 권위자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소수주주들이 제안한 새 경영진이 들어선다면 임상과 관련한 수많은 주요 결정 과정들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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