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억 추가 지원, 총 1803억 감면 효과 예상
작년 3월부터 면세점 임대료 등 1.8조 이상 지원
국제선 중단 지속…LCC 등 생태계 유지 필요성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항공사와 지상조업사를 대상으로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6개월 연장한다.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작년 12월 발표한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 6개월 추가로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착륙료 10~20% ▲정류료 100% ▲계류장 사용료 100%를 감면한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이에 따라 내달부터 연말까지 6개월 간 약 580억원이 추가 감면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지원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1803억 원의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년 3월부터 상업시설 임대료,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해왔다. 이에 따라 이달까지 ▲공항시설 사용료 등 항공분야(1223억원) ▲면세점 임대료 등 상업분야(1조2555억원) ▲기타시설 임대료(604억원)를 감면하거나 납부유예(약 4194억원)해 총 1조8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항공업계는 정부의 지원방안을 기반으로 근로자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국내선 확대와 화물 중심 수익구조 개선으로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 노력도 병행했다.
하지만 항공사 매출의 약 62.4%를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이 세계 각국의 입국제한조치 등 사실상 운항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국제선 여객은 2019년 대비 97.6%가 감소했다. 입국 제한은 입국금지(51개국), 격리조치(9개국), 검역 강화와 권고사항(118개국) 등 178개국이 시행 중이다.
특히 저가항공사(LCC)는 화물기가 없어 화물운송 확대가 어렵고 국내선 매출 비중이 적어 피해 회복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 고용 유지 등 항공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추가 지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당분간 획기적인 국제선 운항 재개가 곤란하고 상업시설 임대료 감면도 올해 말까지인 점을 감안해 항공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국제 관광비행·트래블 버블 등 코로나 상황에서 가능한 대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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