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가 변경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장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1bp(1bp=0.01%) 상승한 1.5377%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7.7bp 오른 2.1723%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0.27%를 가리켰다.
미 재무부.[사진=로이터 뉴스핌]2021.04.14 mj72284@newspim.com |
투자자들은 이날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4% 각각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 폭은 지난 1992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주식과 외환시장은 이처럼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채권금리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금리 상승세는 일시적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투자자들은 오는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 때까지 10년물 금리가 1.40~1.60%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유니크레딧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강력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5월 PCE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국채 투자자들을 크게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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