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팜스 지분 75%, 225억원에 인수
B2C 매출 확대·中 시장 확대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4일 오전 10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흥국에프엔비가 테일러푸룬 제품을 국내 유통하는 테일러팜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4일 흥국에프엔비는 테일러팜스 지분 75%를 22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4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차입한 2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내달 7일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흥국에프엔비와 ㈜테일러팜스의 로고 2021.06.24 lovus23@newspim.com |
테일러팜스는 지난 2004년 설립, 부산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음식료 업체다. 미국 테일러 브라더스 팜스에서 푸룬(서양자두의 건자두) 등 원료를 공급받아 음료 및 건과일 제품을 제조해 유통하고 있다. 드럭스토어와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마켓컬리에도 입점했다.
테일러팜스의 실적은 올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테일러팜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183억4661만원, 영업이익은 20억1539만원을 기록했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이 23%에 달할 정도로 고도성장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며 "테일러팜스가 연결자회사로 편입되면 안정적 매출과 영업이익 확보로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일러팜스의 브랜드 인지도와 다년간 쌓아온 B2C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흥국에프엔비는 올 초 ABC주스와 이너뷰티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본리브' 브랜드를 출시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울러 테일러팜스를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존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에 테일러팜스의 푸룬 제품을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흥국에프엔비는 지난 2014년 3월 중국법인 '상해상하무역유한공사'를 설립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돼,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해있다. 작년 기준 중국법인의 영업적자는 9억7803만원를 기록했다.
중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875억 위안(약 443억1691만달러)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흥국에프엔비 측은 최근 중국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변비관련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일러팜스의 푸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임산부들을 중점 타깃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면 경쟁력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테일러팜스의 경영진은 교체를 앞두고 있다. 흥국에프엔비 관계자는 "기존 등기임원들이 일부 사임하고 새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임원후보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