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180일 기준, 대선경선기획단에서 짠 일정안 놓고 논의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일정 연기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행 당헌에 규정된 180일을 기본으로 대선경선기획단이 선거일정을 포함한 (경선)기획안을 금요일(25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하고 최고위 논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고용진 의원은 이어 "현행 당헌을 기본으로 일정을 짜 보고, 여러 후보들이 제기하는 (흥행 혹은 원칙) 문제 등이 도출되는 안인지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를 위한 의료피해 당사자 간담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2021.06.22 kilroy023@newspim.com |
결정을 미룬 것에 대해 고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경션 연기 요구 목소리가 강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상당한 사유에 대한 충분한 인정이 어려워 현행 당헌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며 "대선경선기획단이 우선 당헌에 있는 안으로 만들어보고 문제가 있다면 더 논의해보고 결정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본안을 짜는 경선기획단이 경선 일정 연기 권한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는 "기획단은 경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획을 한다"며 "현행 180일 기준으로 짜봤을 때 문제가 생기냐 아니냐를 갖고 검토를 한다. 기획단에 결정권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어떻게 기획안이 나올지 모르고 논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금요일 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최고위가 진행되던 도중 일부 여권 인사들의 SNS에 "최고위원 표결 결과 5대3으로 경선 연기 부결"이라는 글이 오간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표결한 적도 없다"며 "여러 얘기를 최고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경선 연기 여부가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선 연기를 놓고 민주당 '빅3' 후보들의 신경전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도 원칙없는 승리보다 원칙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라 했다"며 반대 의사를 재차 명확히 했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흥행을 위해 경선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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