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 의혹은 신상털이식 수사한 尹, 본인 의혹에는 과민반응"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향해 "국민 앞에 나서 당당하게 공정한 검증을 받으라"라고 요구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후 논평에서 "윤 전 총장은 가족을 포함하여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검증을 받겠다는 것인가 받지 않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미 의혹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소상한 해명과 설명 대신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여권 인사에 대해 '신상털이'식 수사를 한 윤 전 총장이 자신에 대해서는 극도의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dlsgur9757@newspim.com |
이 의원은 "다른 이의 의혹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신상털이식 수사를 해온 윤 전 총장이, 자신에 대한 의혹과 의심에 대해서는 극도의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정당한 의혹 제기까지도 '정치공작'과 '불법사찰'로 몰고 가며 검증의 예봉을 꺾어 보려 한다. 이는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이 보이기에는 비겁하고 얄팍한 '작은 정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은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했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가정법적 수사로 이 의혹의 쟁점을 회피하려 한다"며 "대변인에게만 의존하는 전언(傳言)정치 그만 하시고, 국민 앞에 나서서 당당하게 공정한 검증을 받으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출처불명 괴문서는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며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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